문체부, '캐릭터ㆍ애니 산업 육성 중장기계획' 발표
문체부, '캐릭터ㆍ애니 산업 육성 중장기계획' 발표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5.02.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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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까지 38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 민간 잠재력 실현하는 산업환경 적극 조성

정부가 애니메이션·캐릭터 산업의 육성을 위해 2019년까지 총 3800억 원을 투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의 대내외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애니메이션·캐릭터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2015∼2019)’을 지난 26일 발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산업은 지난 2007년에 창ㆍ작업 매출이 하청 매출을 추월한 이후, 2013년에는 총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하고 영유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진출도 활발해졌다. 캐릭터산업 역시 2009년 이후 수출이 88.7% 대폭 증가, 국내외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 중심 취약한 창작 기반과 영유아 및 방송용에 편중된 협소한 시장 구조, 열악한 산업 여건으로 인한 우수·전문 인력 부족, 캐릭터 불법복제 만연 등으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이번 중장기 계획을 통해 애니메이션 분야에 2000억 원, 캐릭터 분야에 1300억 원, 전문투자펀드 500억 원 등 총 3800억 원을 지원ㆍ투자해 두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애니메이션 창작 역량의 강화를 위해 기획·창작 단계의 지원을 확대한다. 2017년까지 '자동지원제도'를 신설해 작품 방영 및 상영 실적에 따라 차기 작품의 기획ㆍ제작비를 지원하고 단편·극장용·뉴미디어 등 다양한 형식의 제작 지원을 확대하며, 5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결성하는 등 실제 작품화를 위한 지원과 투자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웹·모바일·IPTV 등 뉴미디어 플랫폼 유통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신규 채널을 구축하고 극장용 애니메이션 개봉도 지원하며 방송 사업자가 작품 구매 시 방영권료 또한 지원한다.

특히 애니메이션 방송 전후 해당 캐릭터 이용 광고를 금지하는 규제를 관계 기관과 협의 후 완화하도록 해 연관 캐릭터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더불어 업계에 우수한 인력 유입을 위해 2016년까지 졸업예정자와 졸업 후 1년 이내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기획 전문 프로젝트 랩(Any Lab)을 운영해 기획, 콘셉트 아트, 스토리보드 제작 등의 과정을 지원한다. 우수한 결과물에 대해서는 본편의 제작지원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애니메이션·캐릭터 융합창작센터'를 구축해 소규모 창작집단이나 1인 창조 기업의 콘텐츠 제작 전 단계에 걸친 인큐베이팅 등 사업화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업계의 국제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주요 거점에 '비즈니스 지원 센터'를 구축하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미국ㆍ영국ㆍ일본ㆍ중국 해외사무소 기능을 강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캐릭터 산업 분야는 민간에 잠재된 캐릭터를 발굴하고 사업화해 스타 캐릭터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캐릭터 창작 랩을 구축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시제품 제작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또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상품 개발 등 미래형 캐릭터 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마트 토이, 감성 로봇, 디지털 캐릭터 등 차세대 캐릭터 개발 및 상품화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더불어 '대한민국 캐릭터 공모대전'을 개최해 수상작들의 상품화를 위한 창업도 지원한다.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분야를 신설해 미용ㆍ패션ㆍ관광ㆍ자동차ㆍ항공 등 타 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 상품 개발 제작 및 마케팅 지원 등 연계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육성한다.

또한 '캐릭터 산업대전', '캐릭터 특화거리와 문화공간' 조성, 캐릭터를 활용한 지역문화시설 디자인, 대한민국 캐릭터 박물관 건립 등도 추진해 캐릭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서밋'을 개최해 해외 주요 라이선싱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국제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수립 등 해외시장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윤태용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세계 애니메이션ㆍ캐릭터 시장은 2018년까지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고 이는 우리 업계에 매우 큰 기회”라며 “뽀로로, 로보카폴리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업계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잠재력이 발현될 수 있도록 민간의 아이디어를 일깨우는 동시에 이들이 세계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산업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