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아호텔 아트페어(AHAF) 홍콩', 14일 개막
'2015 아시아호텔 아트페어(AHAF) 홍콩', 14일 개막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3.0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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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컨템포러리 작품 약 5천점 전시, 호텔 객실 외 쇼핑몰 공공장소 등 전시공간 확장

한국ㆍ중국ㆍ일본ㆍ홍콩ㆍ대만 등 세계 각국의 갤러리들이 아시아 컨템포러리 작품들을 선보이는 '제6회 아시아호텔아트페어 홍콩(AHAF HK) 2015'가 이달 14~16일 홍콩 마르코 폴로 호텔과 하버시티에서 개최된다.

▲ 지난해 아트페어 전시

호텔아트페어는 미술관이라는 전통적인 전시공간에서 벗어나 집과 비슷한 공간인 호텔 객실에서 회화와 사진, 조각 등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행사로 예술을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소개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지난해 성공적 결과에 힘입어 하버시티가 다시 한 번 아시아 호텔 아트 페어 운영위, 마르코폴로 호텔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9개국의 70여 개 갤러리들이 5000여 점의 작품이 참여한다. 이 작품들은 마르코 폴로 홍콩 호텔 7, 8층 객실 100개에 전시될 예정이다.

▲ 유키 마츠에다_120 IV Royal Straight Flush

특히 이번 아트페어는 하버시티의 여러 장소에서 '비욘드 더 스페이스' 전시를 마련해 호텔 페어의 장소를 호텔방에 국한시키지 않고 쇼핑몰과 공공장소로 넓히면서 전시 공간을 확장했다. 이곳에서는 세계의 대표적 작가들의 설치, 조각, 회화, 사진 작품들이 전시된다. 가이드 투어와 아트 토크를 포함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된다.

▲ Christo_Untitled, collage 71 x 56 cm

하버시티의 '오션 터미널 포코트'에서는 그래픽에서 튀어나오는 3차원 작품으로 명성을 얻은 일본 작가 유키 마츠에다의 <왕의 휴가>라는 최근 작품을 선보인다. 마츠에다가 특별히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이 작품은 4개의 커다란 라이트 박스로 만든 아크릴 소재의 카드 모양 조각에 킹 카드에서 오브제가 튀어나와 공중에서 얼어붙은 듯한 형상을 표현했다.

▲ 변경수_high diver

또 '갤러리 바이 더 하버'에서는 대지 예술로 유명한 크리스토와 쟌느-클로드 부부의 공공 건축물, 다리, 해안선 등을 천으로 감싼 작품들의 도안과 사진을 전시한다. 그들의 대지 예술 작품들은 광대한 사이즈 때문에 대중들이 작업의 전경을 제대로 보기 힘들어 최종 작업은 도안과 비디오, 사진으로 남긴 기록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 김병진_Donkey-love, 65×33×55cm, steel, 2014

더불어 '게이트웨이 아케이드'의 아트리움 I과 II에서는 한국 컨템포러리 조각가 변경수와 김병진의 작품을 전시한다. 변경수 작가는 <The Bitter Sweet Life>시리즈를 통해 인터넷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소외되고 대화가 단절됨을 표현한다. 김병진 작가는 친근한 글자들을 병치시켜 사회의 문화 현상으로서의 언어의 영향을 재현하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그의 전시 <Lovely>에서는 검은색 오리, 흰색 오리, 빨간 사과 형상의 작품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100 홍콩달러이며 티켓은 <티켓팅 홍콩 리미티드> (www.hkticketing.com) 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고, 전시 기간 중 마르코 폴로 홍콩 호텔에서도 직접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