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압수수색… 박현정 전 대표 명예훼손 관련
서울시향 압수수색… 박현정 전 대표 명예훼손 관련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5.03.12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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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 ‘퇴진 촉구 호소문’ 배포자 찾아 달라 진정서 내

지난 1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향과 전산업체를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12월 익명의 시향직원 17인은 언론 등에 박 전 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언론에 알려진 폭언, 성추행, 인사 전횡 등이 사실무근이며, 이 호소문의 배포자를 찾아 달라며 경찰에 진정서를 낸 바 있다.

경찰은 박 전 대표의 명예훼손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직원 2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하려고 했지만 이에 불응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해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성희롱, 폭언 등을 담은 메일을 언론에 뿌린 직원이 누군지 밝히고, 성희롱과 폭언 등의 메일 내용이 사실인지를 밝히고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시향 전산망을 관리하는 전산업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행해졌다.

이날 오전, 경찰은 서울시향 사무실에서 참고인 조사에 불응한 직원 2명의 컴퓨터, 휴대전화, USB, 이메일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는 박 전 대표와의 인터뷰(2월18일자 1,3면)를 통해 ‘서울시향 사태’의 밑바탕 및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도의적 책임에 대해 다뤘다. 사태가 불거진 이후, 정 감독에 대한 의혹들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면서 박 전 대표의 막말에 집중돼 있던 시선은 정 감독의 도덕성에 맞춰지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