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무례한 후배가수 때문에 뿔났다!
인순이, 무례한 후배가수 때문에 뿔났다!
  • 최은실 기사
  • 승인 2009.07.27 16: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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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의 미미시스터즈 무례한 행동, 인순이 뛰쳐나가… 네티즌 비난 이어져

가수 인순이가 후배 가수인 미미시스터즈의 무례한 행동에 격노해 방송을 펑크낼 뻔했던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순이는 지난 24일 방송된 MBC 라디오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에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어린 후배들을 스튜디오에서 만난 인순이는 반가운 마음에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미미시스터즈'는 선배의 인사에 선글라스도 벗지 않고 고개만 까닥였을 뿐 인사말도 하지 않았다.

이에 굉장히 화가 난 인순이는 스튜디오를 박차고 나갔다. 무대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무심한 콘셉트를 방송 중에 철저하게 고수한 후배와, 그리고 인사를 받지 않는 것이 그저 황당한 선배와의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이후 상황 설명을 들은 인순이는 다시 스튜디오로 들어왔고 방송은 문제없이 진행됐다.

그러나 인순이는 방송에서 불쾌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첫 곡을 라이브로 부른 뒤 인순이는 "(노래 부르기 전에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았다"며 "30년 동안 노래하면서 오늘처럼 안 좋았던 것은 처음이다. 방송을 못하겠다는 생각에 스튜디오를 나갔던 것"이라며 자신의 심정을 드러냈다.

인순이는 이어 "선후배 사이에는 인사를 해야 하는데 선글라스를 딱 끼고 있길래 '눈이라도 마주쳐야 하는거 아니냐'라고 먼저 말을 해도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컨셉트가 그런 것은 이해하지만 우리끼리는 선후배니까 '선배님 안녕하세요'라든지, 먼저 말을 걸었으면 답을 해줘야 하는데… 컨셉트를 인정하기는 하지만 우리끼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DJ 이문세는 "아직 이분들이 어리숙해 그런다. 옛날 같았으면 이럴 때 어떻게 되는 줄 아냐? 쥐어 터진다"는 농담으로 수습했다.

밴드의 리더인 장기하도 "인순이 선배에게 상황 설명을 드렸고 용서를 구했다. 감사한 것이 나중에는 웃으시면서 노래를 부르더라"고 미안해하면서 감사 마음을 전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미미시스터즈의 행동에 대해 "컨셉트를 유지하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평소 생활에서까지 그런 모습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선배의 인사를 무시한 것은 어이없고 무례한 행동" 이라며 미미시스터즈의 잘못을 꼬집었다.

서울문화투데이 최은실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