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 상징(GI)’ 새로 만든다…올해 연말까지
‘대한민국 정부 상징(GI)’ 새로 만든다…올해 연말까지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5.03.18 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등 실시 10월 최종 확정, 2017년까지 모든 행정기관 단계적 적용 추진

정부 각 부처의 별도 상징체계들이 하나로 합쳐 우리나라 정부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정부 상징(GI)'으로 통합된다.

▲ 우리나라 3부 상징 현황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새로운 상징을 개발해 정부기관에 일관되게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각 부처별 별도의 상징체계를 운용하면서 조직 개편 때마다 기관별로 상징을 신설·변경해야 하다 보니 국민이 정부기관 식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에 정부를 대표하는 이미지 확충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구상하게 된 것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이날 발표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 정부의 미래 지향점을 담은 ‘대한민국 정부 상징체계’ 구축을 목표로 올해 연말까지 심벌마크와 전용 서체, 색상 등 상징의 기본 체계와 행정 서식, 깃발, 내·외부 안내판(사인물) 등 핵심 응용체계를 개발하겠다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문체부가 밝힌 개발 일정을 살펴보면 새 정부 상징을 개발하는데 문헌 연구, 전문가 인터뷰 및 국민 인식조사를 기초로 이달까지 상징 소재를 도출하고 4월에 한국학·서체·시각 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소시엄 업체 5개 팀을 선정해 각각 상징(안) 개발 작업에 들어간다.

이후 지정 소재(2개)와 자유 소재를 바탕으로 8월까지 상징 후보(안)를 개발한 뒤, 상징 전시회 및 공청회(8월) 등을 열어 10월에 최종 상징(안)을 선정하며 12월에는 최종 상징의 응용체계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 상징의 개발과정에서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3월 23일~5월 31일) 등 국민들의 관심과 역량을 한데 모으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 대한민국 정부 상징체계 개선 예상 시뮬레이션

새로 만든 상징체계는 내년 3월 문체부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중앙행정기관과 특별지방행정기관에 단계적으로 적용하며 2017년에 부속기관과 기타 합의제 행정기관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표지판, 건물 현판, 주차장 간판, 깃발, 안내도 등 안내판과, 차량·출입증, 온라인 서식 등을 우선 교체한다. 또 명함, 봉투 등 내부 용품의 경우 기존 물품의 소진 시 및 교체 시기에 변경하도록 하는 등 탄력 있는 운영을 통해 소요 경비를 절약한다는 계획이다. 

새 상징체계는 원칙적으로 모든 국가행정기관에 적용할 예정이나 이미 기존의 국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상징을 보유한 기관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최종 적용 대상 기관은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올해 8월에 확정한다.

현재 적용 계획(안)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은 총 51곳 중 경찰청, 국방부, 국정원 등 8곳을 제외한 43곳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 기관 당 5천만 원씩 총 21억 원의 소요경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행정기관과 정체성을 같이 하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은 총 5222곳 중 지방 경찰청 2378곳, 지방 우정청 2009곳 등을 제외한 716개 기관에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소요경비는 한 기관 당 3천만 원, 총 214억 8천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중앙행정기관에 부설돼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부속기관 488곳과 독립된 별도의 합의제기관 568곳은 지금처럼 기관 자율에 맡기거나 국가기관임을 나타낼 수 있는 최소한의 디자인을 가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정부 조직개편 때 잦은 기관 상징의 변경으로 인한 소요경비가 절감 및 국민들의 정부 상징 식별의 용이, 정부 내 소통 원활화 등의 직ㆍ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정부가 바뀌어도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법령의 제·개정 등을 행정자치부와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 상징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과 전문 디자인 업체 공모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문체부 홈페이지(www.mcst.go.kr) 등을 통해 오는 23일부터 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