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인왕산 자락길 탐방로' 조성
종로구, '인왕산 자락길 탐방로' 조성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5.03.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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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에 따라‘무(無)장애 탐방로’와‘숲길 탐방로’총 2개 코스 구분

인왕산 자락에 동네 사람들이 산책 및 가벼운 등산을 하던 길을 이어 걷기 좋고 이야기를 담은 길이 만들어졌다.

▲ 무(無)장애 탐방로

서울 종로구는 인왕산 기슭을 따라 사직단-황학정-윤동주 문학관으로 이어지는 '인왕산 자락길 탐방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서울 한양도성 인왕산 주변에 위치한 인왕산 자락길은 조선 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유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어 도심에서 역사·문화·생태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다.

이곳은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의 배경이 된 수성동 계곡과 윤동주가 시상을 떠올리기 위해 올랐을 것 같은 윤동주 시인의 언덕 및 윤동주 문학관 등이 자리해 있다. 이외에도 사직단, 황학정, 국궁 전시관, 청운공원, 청운문학도서관 등도 인접해 있다.

▲ 숲길 탐방로

인왕산 자락길은 구간에 따라 ‘무(無)장애 탐방로’와 ‘숲길 탐방로’로 구분된다. 두 코스 모두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은 같지만 다른 특성을 지닌다.

무(無)장애 탐방로는 약 2.7km 구간으로 사직단에서 시작해 큰 길을 따라 단군성전, 황학정, 수성동 계곡 갈림길, 전망대, 서시정, 윤동주 문학관까지 이어지며 걸어서 약 1시간 20분가량 소요된다.

구는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탐방객들도 불편 없이 산책할 수 있도록 경사가 완만한 목재 데크, 마사토 흙길, 경화 포장 등의 방식으로 길을 조성했으며 전망대 1곳과 쉼터 2곳을 마련했다.

▲ 윤동주 시인의 언덕

숲길 탐방로는 약 3.2㎞ 구간으로 사직단부터 시작해 단군성전, 국궁 전시관, 황학정, 택견 수련터, 수성동 계곡, 버드나무 약수터, 전망대, 청운공원, 청운문학도서관, 윤동주 시인의 언덕, 윤동주 문학관으로 이어지며 걸어서 약 1시간 40분가량 소요된다.
 
특히 이 코스는 주변 환경을 고려해 수목과 야생화가 식재됐으며, 탐방객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나무에 식물 이름표가 부착됐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흩어져 있던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들 듯 인왕산 자락의 역사와 문화, 생태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아 매력적인 길을 조성하게 됐다”며 "종로 한복판 도심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우거진 나무와 계곡, 흙냄새로 둘러싸인 인왕산 자락길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