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새로운 옷 입고 시민의 품으로
광화문 광장, 새로운 옷 입고 시민의 품으로
  • 박상희 기자
  • 승인 2009.07.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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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개장,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 다음달 1일 개방되는 '광화문 광장'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 세종로 광화문 광장이 공사를 끝내고 다음달 1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총 길이 550m, 폭 34m 안팎으로 조성될 광화문 광장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갖 상징물들이 숨겨져 있다.

광장에 들어서는 시설은 이순신 장군 동상 아래 야외분수대와 지상광장, 지하의 ‘해치마당’, 이순신 장군 동상 인근 양 옆을 흐르는 ‘역사물길’ 등이다.

먼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광장으로 이어지는 지하통로에는 서울의 상징인 해치가 자리잡은 ‘해치마당’이 들어서고, 지상에는 조선시대 한양의 모습을 복원한 육조거리가 조성된다.

또 해치마당에서 완만한 경사를 따라 올라가면 이순신 장군 동상이 나타나고. 동상 주변에는 최고 18m까지 치솟는 분수 200여개와 함께 폭 1m, 길이 365m의 얕은 ‘역사물길’이 흐르게 되는데 바닥에는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역사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을 지나 세종문화회관 앞부분에 이르면 세종대왕 동상 자리가 있다. 세종대왕 동상은 한글날인 오는 10월 9일 제막돼 온화하고 인자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을 예정이다. 세종대왕 동상 앞으로는 소형 연못 안에 해시계와 물시계, 측우기, 혼천의가 설치되며 동상 뒤로는 ‘육진개척’을 보여주는 6개의 열주(줄기둥)가 세워진다.

동상 지하에는 대왕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세종이야기’라는 전시공간이 조성된다.

광화문에 가까워지면 고증을 통해 원래 자리에 복원된 해치상이 들어서고, 광화문 바로 앞에서는 월대(궁전이나 누각 따위의 앞에 세워 놓은 섬돌)와 플라워 카펫이 시민들을 반긴다.

이렇듯 광화문 광장 중심부에는 재위 기간 동안 문무에 걸쳐 위대한 역사를 남긴 세종대왕의 업적들이 ‘정도 600년’을 뛰어넘어 고스란히 살아 숨쉬게 될 것이다.

광화문 광장 준공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8시에 열린다.

서울문화투데이 박상희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