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봄 2015' 오는 27일 개최
국제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봄 2015' 오는 27일 개최
  • 박세나 기자
  • 승인 2015.03.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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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ㆍ연극ㆍ미술ㆍ음악ㆍ영화 등 예술 전 장르 다뤄, 문래예술공장ㆍ서강대 메리홀 등 서울 일대

매년 봄, 무용ㆍ연극ㆍ미술ㆍ음악ㆍ영화ㆍ퍼포먼스ㆍ마술 등 현대예술 주변부의 전 장르를 아우르는 국제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봄'이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24일간 개최된다.

▲ 보리스 샤르마츠 <온몸으로> (사진제공=페스티벌 봄)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서울 서교예술실험센터, 문래예술공장, 인디아트홀 공,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서강대 메리홀 등 다채로운 공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상호참조 Cross-Reference 相互參照'를 주제로 한 총 30개의 작품이 준비돼 있으며 노르웨이, 독일, 말레이시아, 불가리아, 영국, 인도네시아, 일본, 프랑스, 필리핀, 한국, 호주 등 11개국 5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 쉬쉬팝 <서랍> (사진제공=페스티벌 봄)

프랑스 출신 안무가 보리스 샤르마츠는 이번 페스티벌 봄에서 1993년에 디미트리 샹블라와 함께 만든 첫 작품인 <온몸으로>와 티노 세갈이 극장에서 만든 마지막 작품을 2013년에 재창작한 솔로 퍼포먼스 <(무제) (2000)> 을 선보인다. 20년의 시간차가 있는 두 작품을 통해 보리스 샤르마츠의 역사와 유럽 현대무용의 경향을 볼 수 있다.

베를린과 함부르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퍼포먼스 단체 쉬쉬팝은 전통적 형식과 고정관념을 깨고 관객의 참여를 작품 제작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삼아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이슈를 탐구하는 극단이다. 이들은 이번 페스티벌 봄에서 <서랍>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을 통해 서독 출신 3명과 동독 출신 3명의 삶이 재조합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 이희문 <오더메이트 레퍼토리 쾌> (사진제공=페스티벌 봄)

국내 작품으로는 젊은 소리꾼 이희문이 <오더메이트 레퍼토리 쾌>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희문은 2003년부터 인간문화재 이춘희 명창에게 경기소리를 사사해 굿에서부터 민요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했다. 오더메이드 레퍼토리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쾌(快)>는 이전 작품인 <잡>의 연장선에서 굿과 재담을 현대적으로 풀어나간다. 공연에는 안무가 안은미의 연출에 의한 퍼포먼스와 음악감독 장영규가 편곡한 전통음악이 더해진다.

이외에 마술사 이은결의 <멜리에서 일루션>과 여의도 한강 일대를 누비며 한국난민협상단을 이끄는 단장 차지량의 <멈출 수 없는 미래의 환영>, 시청광장에서 멍 때리기 대회를 기획했던 웁쓰양의 도시놀이개발프로젝트 두 번째 <패셔니스타워즈> 등 주목할 작품이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 이은결 <멜리에서 일루션> (사진제공=페스티벌 봄)

페스티벌 봄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작가와 작품, 관객이 그들 자체로 레퍼런스가 돼 서로 해석하고 연결되는 상호 참조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예술, 시각예술, 음악, 미디어아트 등 예술의 전 장르를 망라하는 다원예술제 페스티벌 봄은 지금까지 외국 유명 예술가들의 최신 작품을 소개하고 국내 실험 작품을 제작 및 선보였으며 신진 작가들을 발굴해 왔다. 올해는 다양한 전문분야와 흥미를 가진 각계각층의 코멘터들이 프로그램에 대해 사전 작성한 ‘코멘트’가 웹사이트(http://www.festivalbom.org)와 공식 책자를 통해 제시된다.

문의 : 페스티벌 봄 사무국 (02)730-9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