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박물관, 중국 회화ㆍ공예 특별전 <동물원> 개최
화정박물관, 중국 회화ㆍ공예 특별전 <동물원> 개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3.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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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주제 회화 및 공예 등 중국 미술품 전시, 이달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동물을 주제로 한 중국의 회화 및 공예 전시회 <동물원 動物園>이 이달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 소재 화정박물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 청동기린형향로, 청淸 17세기, 높이 24.5cm

동물은 인류의 생존과 밀접한 관련돼 있어 일찍부터 회화 및 공예의 문양 등의 소재로 다뤄졌다. 회화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바위그림과 동굴 벽화 등에서도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옥기 및 청동기와 같은 예기(禮器)에 용, 사슴, 물고기 등 동물 문양이 표현돼 있을 만큼 그 기원은 오래됐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화정박물관이 소장한 중국 미술품 가운데 다양한 동물의 모습이 표현된 도자, 칠기, 복식, 부채 등의 공예품 및 회화 작품들 71건 80점이 공개된다.

▲ 법랑화조문절연반, 청淸 18세기, 지름 39.1cm

전시는 동물이 주로 활동하는 생태환경을 바탕으로 땅(地)과 하늘(天) 그리고 물(水)의 공간으로 나누어 구성된다. 각 공간에서는 동물이 가진 생태적 속성을 바탕으로 옛사람들이 부여한 상징을 소재로 한 기물과 회화가 전시된다.

작품 속 동물이 지닌 복(福) 장수(長壽) 부귀(富貴) 공명과 출세 등의 상징과 그에 투영된 종교적 정치적 권위 및 윤리적 가치 등을 통해 당시 시대상을 확인할 수 있다.

▲어부_황산수, 1914년, 지본묵화담채, 82.5X39cm

화정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그림과 기물에 나타난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통해 전통사회에서의 각 동물에 대한 인식과 투영된 의미 및 가치가 어떠한 형태로 구체화돼 생동감 있게 표현됐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과 더불어 화정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김기창의 <말>, 장우성의 <고양이>, 양기훈의 <노안도> 등 동물을 주제로 한국 근현대 회화 작품 22점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료는 4000원이다.

문의 : 02-207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