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합공간 ‘서촌공간 서로’ 이달 개관
문화복합공간 ‘서촌공간 서로’ 이달 개관
  • 윤다함 기자
  • 승인 2015.04.0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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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무대 소통 돕는 무대 형식, 24일부터 개관기념공연 이어져

서촌 마을 필운대로에 문화복합공간이 새롭게 문을 연다.

이달, 경복궁역 서쪽 서촌에 공연예술 공간인 ‘서촌공간 서로’가 개관한다.

‘서촌공간 서로’는 아담한 공간에서 공연과 함께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며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모여있는 서촌 마을의 특성에 맞춰 공연자와 관객이 편한하게 소통할 수있는 아담한 규모(가변식 50~80석)로 만들어졌으며, 무대구성을 여러 형태로 시도 할 수 있는 블랙박스형 소극장이다.

2, 3층은 갤러리가 이미 오픈됐으며 1층은 마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유럽이나 일본에서 20여년 전부터 100석미만의 극장들이 다양한 공연들이 전개될 수 있는 마을의 문화거점으로서 그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서촌은 우리 옛 마을의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다양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으로서 아날로그형 공연장으로서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공연예술계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스타 기용과 최신 무대기술의 영입 등으로 한국 공연의 대형화와 상업화를 이뤘지만 공연의 메카인 대학로나 홍대 등에서는 과도한 임대료와 대규모 공연장의 개관 등으로 다양한 아티스트와 공연의 산실인 소극장들은 오히려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한 현상이 정작 아티스트들에게 예술 창작의 기회기 축소되고 다양하고 차별성을 가진 공연예술작품을 펼쳐내는데 위축된 양상을 가져오고 있다. 또한 다양한 장르와 나이대의 두터운 관객층을 형성하지 못하고 특정관객층 위주의 공연들이 주가 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서촌공간 서로'는 소규모 공간에서 예술가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발전시키기 위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작업할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장르의 공연 예술의 발전 및 지역 내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좀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서촌공간 서로’는 관객과의 친밀감과 긴밀한 반응에 중점으로 두고있다. 공연예술의 인큐베이터 역할로도 활용될 예정이며, 다양한 작품과 아티스트들의 모험적이며 실험적인 장이 될 수 있도록 대관료 투자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자 한다. 더불어 낮시간을 활용한 상설무대로 해설이 있는 공연을 열어 학생들과 시간을 쉽게 내기 어려운 주부들을 대상으로 접하기 쉽고 친절한 예술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달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개관기념공연이 열린다.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1인 예술 시리즈인 'Art for One'을 콘셉트로 한 무대로, 4월 24일~25일에는 안이호의 판소리, 5월 15일~16일에는 이신규의 비올라, 5월 29~30일에는 김창기의 감성적 노래로 동서양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솔리스트 중심의 공연들로 문을 연다.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이번 공연은 소극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온몸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은 전석 3만원이다. (예매 및 문의 : 02-730–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