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자를 잃은 슬픔 위로하는 국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사랑하는 자를 잃은 슬픔 위로하는 국립합창단 정기연주회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4.0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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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수 지휘 브람스 <독일 레퀴엠>, 5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브람스의 음악!

5․18민주화운동 기념일과 세월호 사고를 뒤로하며, 그리고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우리를 위로할 독일 낭만합창음악의 최고작이 국립합창단(예술감독 구천)의 하모니로 울려퍼진다.

국립합창단은 오는 5월21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58회 정기연주회에서 나영수 지휘로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Ein deutsches Requiem Op.45>을 들려준다.

 <독일 레퀴엠(Ein deutsches Requiem Op.45)>은 브람스가 장장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대작이다.

일반적으로 ‘레퀴엠’은 죽은 사람을 위한 미사, 즉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는 음악이지만, 브람스가 작곡한 이 독일 레퀴엠은 기존 레퀴엠과는 달리 사랑하는 이를 잃은 자들에 대한 동정과 따뜻한 위로가 담긴 곡이다.

브람스는 스승인 슈만과 사랑하던 어머니의 죽음 이후, 미사곡에 관심을 갖게돼 이 곡을 작곡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곡이 기존의 레퀴엠과 다른 또 다른 점은 라틴어가 아닌 독일어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다.

마르틴 루터가 번역한 독일어 성경에서 브람스가 직접 선별한 구절들로 이루어진 이 곡은, 기독교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으나 기독교 의식에 사용하기 위함이 아니라, 연주를 위한 종교 곡으로 만들어졌다는 특징을 지닌다.

총 7곡으로 구성된 <독일 레퀴엠>은 창조주의 전능, 인생의 무상, 심판의 공포, 죽음의 운명, 위안, 남은 자의 슬픔 그리고 부활의 희망을 다루고 있다.

합창지휘의 거장, 나영수! 그리고 화려한 출연진!

이번 연주 지휘를 맡은 나영수 객원지휘자는 국립합창단 초대 단장, 제3대 단장 그리고 제7대 예술감독을 지내며 총 21년이라는 세월을 국립합창단과 함께 했다.

그는 국립합창단을 이끄는 동안 대한민국만의 창작 합창곡을 발굴하기 위해 크고 작은 창작곡만 500여 곡이나 발표했으며, 여러 창작 칸타타 또한 무대에 올렸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뒤, 대한민국 합창 음악의 선구자이자 산증인으로 합창계를 이끌어오고 있는 그는 여전히 합창에 대한 애정, 합창지휘에 대한 열정으로 누구보다 뜨겁다.

대한민국 합창지휘의 역사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나영수 지휘자. 그의 지휘아래 연주되는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이 기대되는 이유다.

또한 국내 최정상의 소프라노 오은경과 바리톤 김동섭이 그 하모니를 더한다. 광주시립합창단과 W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까지 화려한 출연진들의 아름답고 장엄한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 2015년 5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한국최고이자 세계 정상이라 불리우는 국립합창단

한편 국립합창단은 1973년 창단된 이래 우리나라 합창음악의 전문성과 예술성 추구를 위해 한국합창을 아마추어 수준에서 예술적 차원으로 끌어올렸으며,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합창대국으로 발전시키는데 원동력이 됐다.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합창곡 개발과 한국적 특성과 정감을 표출하는 방법, 해석법의 정립 등 합창음악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국내 외로 많은 공연을 소화하면서 한국합창의 보급과 세계화에도 힘쓰고 있으며, 현재 9대 예술감독인 구천이 이끌고 있다.

이번 공연은 저소득층을 위한 나눔티켓제도도 적용하고 있다. 나눔티켓 문의 및 예약:홈페이지(www.nanumticket.or.kr)
■티켓: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예 매 : 예술의전당(www.sacticket.or.kr)  02-580-1300
               인터파크(www.interpark.com )1544-1555

*나눔티켓이란 저소득층의 문화향수권 신장 및 삶의 질 제고, 문화예술체험을 통한 문화감수성, 창의성 개발을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화예술단체로부터 객석을 기부 받아 나눔티켓 회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공연/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