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소년국악단, 국악계 별들의 등용문‘청춘가악’ 올려
서울시청소년국악단, 국악계 별들의 등용문‘청춘가악’ 올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4.10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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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 이끌 신세대국악인들 협연,17일(금)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70여 팀의 공모 지원자중 최종 선발된 총 9명의 출연자(지휘, 작곡, 연주자)들과 협연

국악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세대 국악인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단장 유경화)은 지난 2월 서울시청소년국악단과의 협연자 공모에 최종 선발된 총 9명의 출연자들로 꾸며지는 <청춘가악>을 오는 17일(금) 오후 7시 30분에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청춘가악 공연 장면(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이번에 선발된 협연자들은 30세 이하의 국악 지휘,작곡,연주 분야에 지원한 70여 팀(개인 또는 단체)의 경쟁을 뚫고 선발됐다.

공연은 새로운 얼굴, 새로운 곡, 새로운 구성과 해석을 더해 영상과 무대를 넘나드는 전개로 국악공연에 대한 흥미와 몰입도를 더욱 높여줄 뿐만아니라, 세련되고 파격적인 연주 및 퍼포먼스, 트렌디한 영상을 통해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국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톡특한 이력과 타고난 끼와 재능이 있는 연주자들의 무대‘청춘가악’
이번 ‘청춘가악’ 무대의 협연자들은 각자 톡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타고난 끼와 재능으로 뛰어난 연주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금명인 서용석의 손자이며 아쟁의 젊은 기수 서수진, 판소리 고법 인간문화재 김동준의 조카 판소리의 신지영이 ‘아쟁과 소리의 대화 - 육자배기’를, 단소 연주자 박지선은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단소산조 협주곡 ‘추산’을 섬세하게 들려준다.

또한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대상 수상에 빛나는 피리의 김태형과 다수의 관현악단과의 협연으로 이미 프로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거문고의 이민영이 피리협주곡 ‘창부타령’과 거문고 협주곡 ‘무영탑’을 연주한다.

특히, 남한에서는 쉽게 만나보기 힘든 북한 최고의 개량악기 옥류금으로 연주하는 김하현의 ‘황금산의 백도라지’와 젊은 신명을 제대로 만끽하게 해줄 연희그룹 타고가 ‘신모듬’을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젊은 나이에도 각종 콩쿨을 섭렵하고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곡가 이고운의 관현악곡 ‘몽유도원도‘가 국악계의 열정으로 빛나는 젋은 지휘자 유용성의 지휘로 연주된다.

따라서 청춘가악은 미래의 국악 명인들을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05년 창단이래 국악을 전공으로 하는 대학생 연주자들로 구성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했다. 그 동안의 관현악단 체제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한 앙상블 구조로 재탄생했고, 선발연령을 30세 이하로 상향해 보다 완성도 높은 연주가 가능한 국악단의 모습을 갖췄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청춘가악 공연 장면(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창단 첫해인 2005년, 서울시와 몽골의 자매결연 10주년 기념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09년 헝가리와 체코에서 열린 ‘서울의 날’ 기념 연주회에서 큰 호응을 얻음으로써 우리의 우수한 음악과 전통을 동유럽에 전파했다. 2010년에는 상하이엑스포 행사인 ‘서울시의 날’과 터키 이스탄불 문화교류 행사에 초청받아 국악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려왔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40회의 정기연주회를 포함해 총 150여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대중을 위한 양질의 문화향유 기회를 높이는데 노력했다. 지난 해에는 “꿈꾸는 세종”으로 창작국악극대상 시상식에서 연주상을 수상, 전문연주자들과 기량을 겨룬 공모에서도 당당히 그 연주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차세대 주역들로 구성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청춘가악’

이렇 듯 그 동안 연주회를 통해 기성연주자 못지않은 신진 예술인의 연주력을 확인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청춘가악을 통해 지휘, 작곡, 기악과 성악, 무용 등 전 부문을 함께 공모해 젊은 연주가들에게 폭넓은 협연 기회 제공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국악계의 촉망받는 재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계뿐만 아니라 서울시 청소년의 대표브랜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독보적 철현금 연주자이자 대표 타악기 주자로 꼽히는 유경화 단장은 “단원들과 함께 한국음악의 전통을 발판 삼아 현재를 살아가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따뜻한 우리음악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며 이러한 꿈과 자부심을 가지고 최고의 연주단체가 되고자  매진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이와 함께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인 9팀의 젊은 예술인들과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이 선사하는 신선한 국악의 향연. 전통을 계승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악의 숨겨진 무기를 끄집어내 끊임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문을 두드리는 젊은 국악인들의 용기 있는 도전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