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이야기콘서트 <세종음악기행>
국악 이야기콘서트 <세종음악기행>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4.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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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된 음악이 아닌 살아있는 우리음악 '여민락'

“아악은 본시 우리나라의 성음이 아니고 실은 중국의 성음인데, 살아서는 우리음악을 듣다가 왜 죽어서는 중국의 제례악을 들어야 하는가”(세종실록 49권/세종12년,1430년 9월 11일)

세종문화회관은 세종대왕 탄신일(스승의 날)인 오는 5월 15일(금) 오후 7시 30분에 세종대왕의 음악창제 이야기와 그의 탁월한 리더십을 음악과 함께 소개하는‘국악 이야기콘서트 <세종음악기행>’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여민락(與民樂)은 세종이 작곡한 음악으로 선율이 웅대하고 화평해 우리음악 중 으뜸으로 꼽는 대곡이다. 
이 곡을 작곡한 세종은 음악으로 백성과 화합하려 했으며 세종으로부터 시작된 조선의 음악은 우리나라 전통음악의 기반이며 모체가 됐다. 
<세종음악기행>에선 세종이 백성을 생각하며 창조한 우리나라만의 음악과 그의 철학을 만나본다.
세종의 평생을 한 마디로 말하면, “백성과 함께 잘 살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것은 정치, 군사,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 적용되어 한글을 만들고 해시계를 만들고 정간보를 만들어 모두가 소통하는 나라를 이룩하는 것이었다.

그 중심에 음률(音律) 즉 음악이 있다.

아악과 당악보다 우리 음악을 원했던 세종은 중국과는 다른 조선의 음악이 탄생시켰다.

조선의 백성만을 생각해 우리만의 철학 담긴 국가를 만든 세종의 리더십이 곧 <세종음악기행>의 메시지다.
 
시원하고 유쾌한 진행의 KBS 황정민 아나운서와 ‘세종박사’ 박현모 교수가 관객의 눈높이에서 묻고 답하며 우리음악의 의미를 찾아간다.

더불어 집박의 의미, 편종 편경의 유래와 연주법, 향발연주 시연 등 들어 보았지만 직접 설명할 수는 없었던 우리음악 상식을 속 시원히 알려주어 진화된 렉쳐콘서트의 면모를 보여준다.

세종대왕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제작 노하우가 집약된 <세종음악기행>으로 우리음악을 제대로 들어 보고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