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문학상 공선옥, 신동엽창작상 김애란 수상
만해문학상 공선옥, 신동엽창작상 김애란 수상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7.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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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 소설집 ‘나는 죽지않겠다’ 외 1편, 김애란 ‘침이 고인다’ 선정



제24회 만해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공선옥(46) 씨가, 제27회 신동엽 창작상 수상자로 소설가 김애란(29) 씨가 각각 선정됐다.

수상작은 공선옥 씨의 소설집 ‘나는 죽지 않겠다’와 ‘명랑한 밤길’, 김애란 씨의 소설집 ‘침이 고인다’.

만해문학상 심사위원회는 “공선옥의 ‘명랑한 밤길’은 그녀가 즐겨 다뤄온 불우한 환경 속의 인간들 이야기가 한층 성숙된 경지에 도달한 소설집이며, ‘나는 죽지 않겠다’는 작가의 씩씩한 기상과 섬세한 솜씨가 더욱 빛을 발한 느낌을 주는 문학적 성취”라고 평했다.

신동엽 창작상 심사위원회는 김애란의 작품에 대해 “청년실업과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2000년대 한국의 현실을 젊은 주체의 새로운 감각과 어법으로 빼어나게 포착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상금은 만해문학상 2천만 원, 신동엽 창작상 1천만 원이며, 시상식은 11월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함께 열린다.

만해문학상은 만해 한용훈(1879~1944)의 업적을 기리고 문학정신을 계승해 민족문학 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1973년 창비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등단한 지 10년이 넘은 작가를 대상으로 최근 3년 간의 문학적 업적을 살펴 엄정한 심사를 거친 뒤 선정, 시상해오고 있다.

제24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공선옥 씨는 1963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전남대 국문학과를 졸업, 1991년 계간 <창작과 비평> 겨울 호에 단편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에 제13회 ‘신동엽 창작기금’을 받았으며, 2004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는 ‘피어라 수선화’, ‘멋진 한 세상’, ‘유랑가족’ 등 소설집 4편이 있으며, ‘오지이에 두고 온 서른 살’, ‘붉은 포대기’ 등 장편소설 4편과 ‘공선옥, 마흔에 길을 나서다’, ‘사는 게 거짓말 같을 때’ 등의 산문집 3편이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