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구의 음악칼럼]더욱 풍요로운 사회를 위하여
[정현구의 음악칼럼]더욱 풍요로운 사회를 위하여
  • 정현구 국제문화개발연구원 부원장/코리아 네오 심포&
  • 승인 2015.04.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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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구 국제문화개발연구원 부원장/ 코리아 네오 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려 클래식 공연장을 찾는 인구는 다른 문화를 향유하는 계층에 비해 그 비중이 적다고 할 수 있다.

더욱 안타까운 현실은 한 번도 클래식 음악을 직접 공연장이나 이외의 다른 장소에서 감상하지 못한 문화 소외계층이 생각하는 것 보다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케스트라가 근사한 콘서트홀에서 청중이 오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그곳이 거리일지라도 더 많은 이들과 음악을 즐기기를 선택할 수 있어야한다.

그러나 그것이 음악인들의 착취된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음악인들의 능동적 수용과 기업이 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의 연계를 만들어 이 사회의 구성원들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콘서트가 다양한 장소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도시 속의 건물 로비, 도서관, 대학 캠퍼스, 시골 마을의 창고 등 음악문화를 접할 수 없는 장소와 지역을 대상으로 문화 소외계층을 찾아가 음악을 들려줌으로서 이들에게 문화를 느낄 기회를 제공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을 바로 옆에서 들을 수 있는 문화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소통이고 배려인 것이다.

사람들은 나름의 환경과 여건이라는 테두리에 갇혀 갇힌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젠가 지방 작은 면소재지에서 연주를 한 적이 있다. 이 때 2부의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교향곡 전 악장 연주였다.

많은 사람들이 연주회 전에 내게 ‘기껏해야 막걸리에 뽕짝이면 만족하는 사람들에게 너무 어려운 곡을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투의 말을 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의 힘든 일상을 풀기에는 막걸리와 뽕짝도 필요하고 가끔은 와인에 교향곡도 필요한 것이다.

필자는 두 가지 요소의 우월성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니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각설하고 연주회를 마치고 많은 지역민들이 내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다.

음악을 면전에서 들을 기회를 주어 고맙다고, 자신들은 듣고 싶음 마음은 있어도 공연장까지 가기에는 힘들기에 그저 먼발치의 일일뿐이었노라고.
 “우리 소도 종일 클래식을 듣고, 오이도 늘 음악 속에서 자라지요. 오늘 들은 음악을 그 놈들하고 같이 들으면 더 좋을 텐데.....”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에서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많은 예술단체들이 생겨나길 바라고 있다. 그래서 메말라가는 도시 속의 공간이나 문화를 접하지 못하는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었으면 하는 바램들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문화체험을 자주 함으로써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정서적 안적이나, 멀게만 느껴졌던 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업의 이윤을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에 대해 반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문화예술의 확산은 분명 기업의 여러 활동 중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예술인들은 문화를 만들고 기업인들은 그 문화를 이용하여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이 시대의 진정한 경영가치라고 감히 말한다. 이제 우리의 기업들은 그들의 눈길을 예술에 바르게 돌려야 한다. 거시적 안목으로 예술과 예술이 가진 경제성을 바라봐야 한다. 이것은 이 사회가 풍요로워지는 바람직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사회, 경제, 정치, 문화 등 모든 것이 세분화?전문화되어지고 있다. 여기에서 문화 예술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러 분야와 학문에 접목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예술과 경영이 결합하여 기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선진국의 예들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