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보일 우리 창극<변강쇠 점 찍고 옹녀>돌아왔다.
세계에 보일 우리 창극<변강쇠 점 찍고 옹녀>돌아왔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4.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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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넘어서 프랑스 무대 테아트르 드 라 빌(Théâtre de la Ville)까지

지난해 6월 평균 객석점유율 90% 기록, 6회분 매진 등 화제를 일으켰던 국립창극단의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5월 다시 돌아온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2014년 공연사진1(국립극장 제공)

국립창극단은 이 작품을 통해 창극단 역사상 최초로 미성년자의 관람을 제한하고, 대부분 일주일 남짓했던 공연 기간을 26일로 대폭 늘려 역대 최장 기간 공연에  쉽지 않은 도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 6회분 공연이 매진되는 등 성공을 이뤘다.

창극 최초로 ‘차범석 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까지 수상한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내년 4월 창극 최초로 프랑스 무대 테아트르 드 라 빌(Théâtre de la Ville)의 초청을 받았다.

파리에 위치한 테아트르 드 라 빌(Théâtre de la Ville)은 연극계 거장인 피터 브룩과 로버트 윌슨, 피나 바우슈와 같은 세계적 안무가의 작품을 공연하며 현대연극과 현대무용의 중심지로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이번 5월 재공연은 내년 봄 프랑스 공연을 염두에 두고,작년공연의 개선점을 보완하며 보다 압축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판소리 원작의 약점인 스토리 라인을 강화하고, 변강쇠와 옹녀 등 여러 캐릭터를 생생하게 재탄생시켜 외설이 아닌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재해석하며 보다‘쫀쫀’하고 ‘촘촘’해진 구성과 더욱 영리해진 유머로 중무장했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2014년 공연사진1(국립극장 제공)
필요 없는 대사나 장면은 과감히 덜어내고, 작창과 작곡을 맡은 한승석(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 국악그룹 ‘푸리’ 멤버)은 판소리, 민요, 트로트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흥겨운 DNA를 또 한번 자극하며 노래를 한층 더 흥겹게 재정비했다.

간결한 무대와 감각적인 영상미 등 초연 시 호평을 이끌었던 무대미술 또한 더욱 깔끔하고 예리하게 보완됐다. 의상 맵시 또한 각 캐릭터의 매력을 돋보일 수 있도록 매만졌다.

이번 캐스팅엔 옹녀 역을 맡은 연륜 있는 연기와 농염한 매력의 김지숙과 앙칼지면서도 소탈한 캐릭터의 이소연, 변강쇠 역을 맡은 자타공인 국립창극단 희극 연기의 최고봉 김학용과 무게감 있는 소리 실력의 최호성이 또다시 됐다.

또 각자의 배역에 더욱 짙게 용해돼 농익은 연기를 펼치고, 다양한 창극 실험을 거치며 연기와 소리에 있어 제대로 물 오른 국립창극단 배우들의 업그레이드된 해학 연기도 기대해볼 만하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02-2280-4114~6 www.ntok.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