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화백 소장 자료 8천 8백여 건 예술자료원 기증
신동헌 화백 소장 자료 8천 8백여 건 예술자료원 기증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4.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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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 주역 해방 후 한국 만화 흐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신동헌화백이 지난 3월 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에 만화 및 음악 관련 자료 8천 8백여 건을 기증했다. 신동헌은 우리나라 장편 만화영화의 효시이자 1세대 만화가이다.

△한국전쟁 중 연합신문에 연재한 4컷만화 주태백 원본 98건

또 그는 <풍운아 홍길동>을 원작으로 하는 한국 최초의 극장용 장편 만화영화「홍길동」의 감독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신화백은 화가에서 만화가, 광고제작 및 애니메이션 감독에 이르기까지 시대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 많은 영역에서 활동했다.

또 그는 클래식 애호가 및 해설가로서 수집한 LP, CD 등 음악자료가 4,300여 건이나 소장하고 있었다.

이번 기증은 신화백의 다양한 활동이력의 흐름과 배경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한편 예술자료원은 15년도 시각예술분야 기획수집 컬렉션 구축의 일환으로 ‘당대 미술수용맥락, 시각문화연구를 위해 기록가치가 인정된 자료’를 수집해 왔다.

이번에 신화백이 기증한 자료를 통해 당시 <홍길동>이 나흘 동안 10만 관객을 동원하고 제6회 대종상 문화영화작품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만화영화제작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960년대 시사만편중 일부

이번 신동헌 화백이 기증한 자료는 다음과 같다.

인물스케치 및 드로잉 원본 98점
한국전쟁 중 연합신문에 연재한 4컷 만화「주태백」원본 98건
5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까지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 연재한 만화 1,423건
60년대 한 컷 만평을 비롯한 시사만화 863점
일기와 연구노트, 국내외 일간지 등에 실린 육필원고 120건
칼라 광고제작을 위한 스토리보드 8건
80년대 이후 미주를 돌며 그렸던 풍경화 및 스케치
90년대 후반 클래식음악 LP와 CD자료 약 4,263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