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신라 최대 밀집 고분군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신라 최대 밀집 고분군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7.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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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충주 하구암리 신라 고분군 고분 3기 학술 발굴 진행 중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연웅)는 중원 지역의 신라 최대 밀집 고분군인 충주 하구암리 고분군을 최근 발굴조사하고 28일 발굴 현장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그 성과를 공개했다.

▲ 중원지역의 신라시대 최대 밀집 고분군인 충주 하구암리 고분군에서 최근 발굴 조사한 고분군 현장.

하구암리 고분군은 6세기 무렵 중원 지역에 진출해 신라 시대 오소경(五小京)의 하나인 국원소경(國原小京)을 경영한 지배계층의 집단 무덤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올해 초 하구암리에 분포한 8개 구역 고분 400여기 가운데 3개 구역의 돌방무덤 160여기에 대한 실태조사 및 GPS 측량을 했다.

현재 이 중 모두 남쪽 경사면 방향으로 널길(羨道)을 낸 지상식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의 중대형 고분이 밀집 분포하고 있는 ‘병마지골’의 대표 고분 3기에 대한 학술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설명회 현장에서 발굴된 고분군은 봉토의 유실을 막기 위해 1단의 둘레석(護石)이 있고 경사면에 자리한 27ㆍ28호분은 봉토 주변에 도랑이 만들어진 형태다.

능선의 봉우리에 위치한 25호분은 관을 안치한 널방의 외곽에 깬 돌을 사용해 1m 이상 두께로 보강했으며, 봉토를 수평으로 켜켜이 다져올려 널방을 밀봉한 판축 양상이 확인됐다.

출토 유물은 짧은 굽다리접시(短脚高杯), 굽다리긴목항아리(臺附長頸壺) 등의 토기류가 주를 이루며, 25호분의 주검받침에서는 금동제 허리띠장식과 귀걸이 1쌍이 나왔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하구암리고분군 전역에 걸쳐 실태조사와 표본발굴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