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오페라 한자리에 모인<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명품 오페라 한자리에 모인<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4.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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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예술의전당, 블루스퀘어 등 5개 팀 참가, 희귀작, 창작오페라 선보여

대한민국 오페라의 화려한 막이 열린다. 제6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8일 부터 내달 7일까지 개최된다. 행사의 개최에 앞서 28일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페스티벌의 위원장을 맡은 최남인 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개최는 오페라인들의 화합을 다지며 한국 오페라의 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다" 며 "지난 5년 동안 오페라 제작에 활성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저변 확대 및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축제의 의의를 찾았다.

△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기자간담회(사진제공=예술의전당)

'일트리티코'를 무대에 올릴 솔오페라단의 이소영 단장은 "민간 단체에서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 자체적으로 이런 공연을 하기 어렵지만 이번 페스티벌이 아니면 이런 작품을 택하기 어려워 공연을 올리는 것이 감격스럽다"라며 의미를 전했다.

또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피가로의 결혼'을 선보이는 무악오페라 김관동 예술감독은 "홍혜경 선생님이 모차르트의 백미인 '피가로의 결혼'에서 '백작 부인' 역을 맡고 싶다고 해 고른 작품이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오페라의 꽃 소프라노 홍혜경과의 만남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번 행사는 오페라 레퍼토리의 확장에 초점을 두고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인기작부터 국내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희귀작, 창작오페라까지 다양한 오페라를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여 작은 피가로의 결혼(무악오페라), 일 트리티코(솔오페라단),모세(서울오페라앙상블),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누오바오페라단),주몽(국립오페라단)이다.

축제의 개막작으로 모차르트의 수많은 오페라 중에서도 으뜸가는 걸작인 <피가로의 결혼>엔 최고의 솔리스트들이 출연한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홍혜경을 비롯해 라이언 맥키니(Ryan McKinny, 미국), 류보프 페트로바(Lybov Petrova, 러시아), 유럽 무대에서 한국을 빛내고 있는 라이징 스타 심기환, 윤정난과 더불어 폴라 윌리엄스(Paula Williams, 미국)의 연출이 대한민국의 오페라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참가작 중 국내에선 생소한 <일 트리티코>는 푸치니가 죽기 전 완성한 최후의 작품으로 '외투' '수녀 안젤리카' '쟌니 스키키' 등 단막 3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오페라다.

작품마다 성격과 내용이 확연히 달라 기존 오페라보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 단독으로 종종 공연되는 '쟌니 스키키' 외에 최근 5년간 3부작 전체가 동시에 무대에 오른 적은 없다.

때문에 오페라 페스티벌 아니면 공연할 수 없는 작품이라며 오페라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또 다른 참가작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는 실존인물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의 일대기를 그린 것으로, 화려했지만 고독한 사랑으로 생을 마감해야했던 매혹적인 그녀의 이야기가 무대 위로 펼쳐진다.

또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참가작들도 있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모세'는 2009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대상 수상작이다.

고난의 역사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온 한국인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상통하는 이 오페라를 통해 오늘 날 한국이 겪고 있는 모든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대통합과 상생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현대적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또 광복 70주년을 기념작 고구려의 건국신화를 기반으로 한 영웅 주몽의 일대기를 그린 <주몽>은 이번 페스티벌 공식 참가작 가운데 유일한 한국 창작오페라다.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작품을 전통 복식과 북춤, 용무도에서 착안한 웅장한 전투장면과 대규모 군무까지 한국 전통 문화와 예술을 총망라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화려한 볼거리를 작품에 더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해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은 야외공연이 올해에도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5월23일 30일 2회에 걸쳐 가족을 위한 오페라 해설공연 클래식평론가 장일범의 '우리가족 오페라 소풍'과 갈라로 펼쳐지는 광복 70주년 기념무대가 준비됐다.

특별히 올 해 페스티벌에는 공연뿐만 아니라 깊이 있게 오페라를 이해할 수 있는 강의 도 마련됐다.

5월 7일과 21일 양일간 음악평론가 유정우와 황지원이 각각 2개의 작품을 묶어 공연에 앞서 오페라 미리 보기를 진행한다.

이번 페스티벌 참가작은 생소한 작품이 많아 공연을 관람하기 전 가장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02-580-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