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문화사랑방 ACT <국극 춘향전>
찾아가는 문화사랑방 ACT <국극 춘향전>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4.2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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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국극, 옛 추억 살리고 변화 속 ‘전통 문화’가치 공유

충무아트홀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5월 9일 오전 12시 30분부터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국극 <춘향전>을 공연한다.

△옥당국악국극보존회 (사진제공=충무아트홀)

국극(國劇)이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시절,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줬던 전통 대중예술이며,  <춘향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 소설로 양반인 이몽룡과 기생의 딸 성춘향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 국극 <춘향전>에 출연하는 옥당 국악국극보존회는 서울시 중구에 소재한 전문예술단체로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32호 판소리(흥보가)  기능보유자로 알려진 옥당 이옥천 선생이 주축이 돼 구성됐다.

옥당 이옥천은 판소리 명창인 박녹주 선생에게 흥보가와 춘향가를 사사 받았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국극의 맥을 잇는 배우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남성 출연자 없이  이몽룡, 변사또, 방자 등 춘향전에 나오는 모든 남자 배우역을 여자 배우가 담당한다.

공연에 출연하는 조성실 원로배우는 여성 국극계의 스타 故 조금앵 선생의 친동생으로 후배사령을 연기한다.

△ 옥당 이옥천 모습 (사진제공=충무아트홀)
옥당 이옥천은 아깝게 별세한 조금앵 선생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2년 여성주의 문화기획집단 <영희야 놀자>와 함께 다큐멘터리 '왕자가 된 소녀들'을 상영하고 국극 <콩쥐팥쥐>를 시연하는 등 추모제를 열기도 했다.

총예술감독인 옥당 이옥천은 이번 <춘향전>은 여성이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감정 묘사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금방 매료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중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가정의 달 기념 공연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하고 있다 . 또한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국극에 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극 보존의 필요성과 국극에 대한 사랑을 힘주어 호소했다.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은 사라져가는 문화를 복원하여 지역 주민들의 향수와 추억을 되살리는 ‘전통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고자, 이와같은 공연을 기획했다며 개최의도를 전했다.

또 중구에 거주하는 전문 예술인의 지역 커뮤니티 공연 및 행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획하여 지역 주민의 문화자긍심을 고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6월 24일에는 다산어린이공원,  7월1일에는 여성주간을 기념하여 중구여성플라자, 9월3일에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찾아가는 문화사랑방 ACT>를 만나볼 수 있다.

국극은 서울시 중구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문의 02-2230-6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