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작품세계 조망 대규모 회고전 <황규백: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60년 작품세계 조망 대규모 회고전 <황규백: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4.30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조틴트(동판화) 제작과정 소개 전통적인 매체의 현대적, 예술적 구현

삶에 대한 성찰과 시적 함축을 통한 서정성 회복의 기회를 마련한 전시가 있다.

△<Origine de l'Histoire>, 1968,  에칭, 39x33cm(사진제공=국립현대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28일부터 7월 5일까지  <황규백: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과천관에서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4년 부터 기획 된 한국현대미술 작가시리즈의 첫번째 판화부문으로 한국현대미술사를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코자 기획됐다.

1970년 이후 미국에 정착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판화가 황규백(黃圭伯, 1932~ )의 국내 최초 대규모 회고전으로, 판화 작품뿐만 아니라 2000년 영구 귀국 후 최근까지 집중적으로 작업해오고 있는 회화작품까지 60년 작품세계를 포괄적으로 조망했다.

황규백은 판화매체 중 노동집약적이며 세밀한 장인정신을 요하는 전통적 판화기법인 유럽의 메조틴트 기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스터하고 한국적 감수성을 현대적인 조형감각으로 완성한 작가다.

△<Évolution>, 1968, 연납, 동판에 새김, 52x41.5cm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판화의 맥을 잇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짧은 기간 동안 해외 유학을 통해 판화를 접하고 습득하거나 국내에서 자생적인 방식으로 작업을 해온 것과 달리, 황규백 작가는 30년 이상 해외에 거주하며 전방위적으로 예술경력을 쌓으며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했다.

이 전시를 통해 작가의 국제적인 활약을 되짚어 보고 오늘날 한국 현대 판화의 흐름과 지형을 읽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어 2016년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판화부문 선정 작가는 김형대(金炯大, 1936~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