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로 간 안숙선·정명화 ,판소리·클래식 전도사
시골마을로 간 안숙선·정명화 ,판소리·클래식 전도사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4.30 15: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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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로 어떤 공헌보다 두 선생님의 진정성 느껴져

예술계의 두 거장 안숙선 명창과 정명화 첼리스트가 손을 잡고 농어촌에 국악과 클래식을 전파하기에 나섰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협력해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로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 강동식 사무총장, 유영학 이사장, 지형근 평창군 부군수, 정명화 첼리스트, 안숙선 명창, 이환주 남원시장, 한예종 김봉렬 총장, 이동연 한예종 교수, 양승무 한예종 교수(왼쪽부터) 사진제공=현대차정몽구재단

이에 올해 부터 2017년 까지 총 3년간 이어질 이번 프로젝트에 첼리스트 정명화와 명창 안숙선이 참여한다.

안숙선과 정명화는 내달부터 9월까지 장르간 소통을 시도, 지역과 세대가 문화예술로 함꼐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의 그 첫번째 지역은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를 클래식 마을로,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 비전마을을 국악마을로 지목했다.

29일 종로구 계동 현대 본사건물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명화는 "여기 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 한번 들은 좋은 소리였다"며 "나는 음악가로서 음악을 통해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데, 아이들도 함께 느끼게 해주고 싶다 "며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를 밝혔다.
 
또 안숙선은 "판소리의 본고장이 남원이지만 남원사람들조차 우리 국악의 우수성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며"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판소리의 우수성을 알리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예술의 자긍심을 알려주는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재단과 한예종은 지역의 예술꿈나무를 육성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부터 계촌초등학교에서 한예종 음악원 졸업생들이 계촌별빛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레슨을 하고 있다.

국악세상 비전마을 축제에서는 '판소리 꿈나무 캠프'를 열어 전국의 판소리 영재들을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강원도와 평창군, 전라북도와 남원시가 이번 프로젝트를 후원한다.

한예종 총장 김봉렬은 "기부만으로 끝낼 수도 있지만 두 분의 열정이 이렇게 까지 큰 줄 몰랐고, 어떤 공헌보다 진정성이 느껴진다" 며 "두 분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지역 발전과 더불어 아이들의 교육까지 할 수 있고, 예술인들은 아우라가 있어 같은 공간에 아이들과 함께 있다는 것 만 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의 주체를 맡고 있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단으로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문화예술. 인재양성, 의료지원, 사회복지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