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번씩 수도가 바뀐다? 문화수도라면 가능해~
1년에 한 번씩 수도가 바뀐다? 문화수도라면 가능해~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5.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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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문화수도’ 첫 시동 ‘시흥시’, 문화수도 옮겨 문화예술에 흠뻑 빠져보자

‘1년마다 문화수도를 바꾸자’는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코리아문화수도 사업이 그 것.  

‘코리아 문화수도’사업은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이사장 김석은)가 매년 서울을 제외한 지역 도시 1곳을 선정해 1년간 예술과 문화, 레저, 스포츠 등 문화예술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하는 사업으로 문화수도 운동은 1985년 유럽에서 처음 시작해 아랍과 중남미 대륙에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사업이다.

첫 사업 개최지로 경기도 시흥시가 선정됐다.

▲아시아 최초의 문화수도 시흥시 선포식에서 김윤식 시흥시장이 우리 전통 상모를 쓰고 환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2016년 문화수도 시흥시 선정에는 고은 시인을 비롯해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김원 건축가, 안 문화예술계 원로인사 6명의 선정위원들의 심사를 거쳤다.

수원과 남원, 제주시 등과 경합을 벌인 끝에 낙점된 시흥시는 국립습지,  저수지 등을 보유한 도시로 최근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를 개최해 문화 도시 구축에 대한 열의를 내보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코리아문화수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안양시, 광명시, 안산시, 군포시, 의왕시, 과천시 등 경기중부권 지방 자치단체와 각종 문화 콘텐츠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획의 구체성을 갖췄던 것이 최종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선정위는 전했다.

시흥시는 이번 2016년 코리아문화수도 선정을 계기로 ‘문화수도’ 사업과 관련한 지원 조례 등 관련 규정들을 새롭게 바꾸고, 시민·지역예술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문화 거버넌스’를 조직해 문화수도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시흥시가 코리아문화수도로 선정된 것은 현재는 문화인프라와 문화·예술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할지 모르지만, 발전의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물왕저수지에서 오이도로 이어지는 시흥의 살아 있는 생태자원 ‘바라지’와 국가공단인 ‘산업단지’에 문화를 접목시킨다면 우리 시만의 독특한 매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문화수도로서 역할을 다할 각오를 다졌다.

▲ 선포식후 아시아 최초의 문화수도 시흥시를 위해 참석한 전출연자들이 환환미소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는 선포식을 시작으로 시흥시와 함께 5월부터 프레올림픽처럼 ‘2016년 코리아문화수도’의 사전행사를 개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문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달 30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선포식에는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 선정위원(고은 시인,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김원 건축가, 안숙선 국악인, 이순재 방송인, 김석은 이사장 )과 초대위원(음악가 양방언 등)을 비롯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각국 대사 지자체장 국회의원 재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사비에르 투델라(Xavier Tudela) 미주 문화수도조직위원회((The International Bureau of Cultural Capitals : IBOCC) 위원장이 참석해  “유럽, 중동, 아메리카에서 진행하는 문화수도 프로젝트가 드디어 아시아에서도 개최되게 됐다” 며 “ 진정한 세계 문화 챔피언스리그가 완성됐다”고 축하했다.

KCOC은 사비에르 두델라 위원장과 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해 2016년 코리아문화수도 선정을 계기로 중국,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아시아문화수도조직위 구성과 아시아문화수도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아간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 엠블렘 색과 동일한 오렌지색으로 드레스코드를 통일해 참석자들의 복장 또는 패션 아이템을 감상하는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