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11쌍, '아주 특별한 허니문' 여행 떠난다
다문화가족 11쌍, '아주 특별한 허니문' 여행 떠난다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5.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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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어려움 등 신혼여행 떠나지 못한 다문화부부 11쌍 참가

서울시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한 서울시 거주 다문화부부 11쌍에게 ㈜하나투어와 협력해‘아주 특별한 허니문’을 지원한다.

▲허니문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아주 특별한 허니문’은 ㈜하나투어의 사회공헌사업인 <희망여행 프로젝트>중 하나로 경제적, 신체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신혼여행을 다녀오지 못한 부부들의 신혼여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행 참가자로 선정된 다문화부부는 서울에 거주하는 중국, 베트남, 몽골, 필리핀, 캄보디아 등의 출신 결혼이민자 부부로, 영등포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월계종합사회복지관에서 모집 및 선정을 담당했다.

이 행사의 참가자로 선정된 결혼생활 12년차 중국 출신 아내 A씨는“친인척들만 모여서 간소하게 결혼식은 올렸지만, 신혼여행은 여행경비가 부담돼 포기하고 살았다." 며 " 3명의 아이가 커감에 따라 점점 늘어가는 생활고로 인해 남편과의 사이까지 소원해져서 매우 마음이 아팠다. 이번 신혼여행을 통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서 서로를 위하던 예전의 애틋한 부부사이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여행 참가사연을 전했다.

또한, 필리핀 출신 아내를 둔 남편 B씨는 여행 참가신청을 하면서 “필리핀에서 간소한 결혼식만 하고 한국에 온 아내는 낯선 문화와 환경, 육아의 어려움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마음이 쓰였다." 며 "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으로 아내에게 따뜻한 말과 작은 이벤트도 해주지 못했는데 이 여행이 아내에게 좋은 선물,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참가자들은 태국의 대표 관광지이자 세계적인 휴양지인‘푸껫’으로 5월 16일부터 4박 6일간의 아주 특별한 신혼여행길에 오른다.

이들은 푸껫의 테마파크, 시내투어 등 현지 관광, 아름다운 푸껫의 바다 느낄 수 있는 스노클링, 지친 심신을 위한 허브사우나 등 체험활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또한 ‘개그맨 김기리와 함께하는 허니문 디너 파티’에서 커플게임, 공개 프로포즈 등의 코너에 참여해 신혼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반적인 관광 외 그동안 부부가 함께 살면서 서로에게 서운했던 점, 바라는 점 등을 진솔하게 나누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아주 특별한 밤’이라는 특별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특별프로그램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는데, 1부 ‘부부가 함께 그리는 시간’에는 전문 심리치료사의 진행으로 미술을 통한 상담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2부 ‘부부 마음나누기 시간’은 부부가 서로에게 쓴 손편지를 읽어주는 시간으로 서로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함으로써 인생의 소중한 동반자가 될 것을 다짐하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것이다.

정영준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이번 여행이 다문화부부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간직될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부부애가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민간기업과 협력하여 다문화부부가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