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의 화려한 변신, 문화예술 창작산실로
발전소의 화려한 변신, 문화예술 창작산실로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5.15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대앞 당인리 발전소, 참여형 예술활동 플랫폼으로 재탄생 준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중부발전주식회사(사장 최평락, 이하 한국중부발전)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화력발전소 등을 무대로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의 시범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화력발전소(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이번 행사는 국정과제인‘예술인 창작안전망 구축 및 지원 강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도심의 폐산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재조성함으로써, 순수기초예술 및 인디 장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2004년 6월, 정부가 발표한 “창의한국”에서 서울화력발전소(이하 당인리발전소)를 종합문화센터로 만드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논의한 이후, 2012년에 문체부·마포구·한국중부발전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에 따라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조성계획이 구체화됐으며, 발전소 지하화가 완료되는 2017년 말 이후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범프로그램은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발전방안 연구의 일환으로, 당인리 창작발전소의 활용 및 운영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론화하고 사회적인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참여 자격을 예술인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 10여 개 분야의 예술가와 시민창작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5일 동안 발전소 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오고가는 교류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시범프로그램인 <5일간의 □□실험실>에는 총 43개 팀 113명이 참여한다.

정보통신(IT), 건축, 시각예술, 무용, 사운드, 미디어예술, 환경디자인, 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참여자가 ‘발전소 소리 표본기’, ‘발전소 시어터 게임 개발’, ‘당인리역 반응’ 등의 다채로운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실험실>은 예술가와 창작시민이 자율적으로 공간을 정의하고 발전소 내부 공간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참여자의 작업이나 창작활동, 공간 활용 및 운영에 대한 조사와 토론을 함으로써 □□의 빈칸을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향후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특정 장르나 전문 예술만으로 제한하는 기존의 정형화된 문화공간이 아닌, 예술가와 창작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향하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운영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실험해 보기 위함이다.

더불어 오는 18일에는 야생영장류학자 김산하의 ‘도시생물을 위한 생태적 감수성’, 22일에는 예술가 김월식의 ‘파일럿 프로그램 관찰기, 산으로 간대’ 특강과 함께 포럼도 계획돼 있다.

22일, 상수동의 북카페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마포구 상수동 87-1)’에서 열리는 포럼에는 <5일간의 □□실험실> 프로그램 참가자뿐만 아니라 당인리 발전소에 대해 관심을 가진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각자가 꿈꾸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의 모습을 함께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가 문화·사회적인 환경과 변화의 흐름을 담을 수 있는 참여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