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새로운 물결' 부문에 수상작, 화제작 몰린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새로운 물결' 부문에 수상작, 화제작 몰린다.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5.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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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한 재미에 관객 기대 끌어 올린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 작 <용의자 루시아>, <어긋난 세계>, <도희야>, <비비안의 이혼 재판>, <스완 버진>, <주주> (위 부터)(사진제공=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오는 27일부터 내달 6월 3일까지 제1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37개국에서 만들어진 111편의 영화가 상영을 확정한 가운데, 거장들의 신작과 신인들의 화제작을 함께 소개하는 ‘새로운 물결’ 부문이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새로운 물결’은 23개국 32편의 최신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국내 영화와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된 불가리아 영화 <빅토리아>를 빼면 모든 영화들이 국내 첫 공개로서 역대 영화제 중 가장 많은 프리미어를 기록, 이번 영화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영화들로 신선도를 높였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감독들인 마가레테 폰 트로타의 <어긋난 세계>, 도리스 되리의 <나의 사랑스러운 개 같은 인생>를 비롯해 한국영화인 <눈의 마음: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 <도희야>, <거짓말>도 올해 여성영화제 ‘새로운 물결’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수상작들이 대거 초청, 뛰어난 완성도와 독창성으로 영화 보는 재미를 제대로 즐기게 해준다.

여성영화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독창적인 영화들이 가득 한 이번 새로운 물결의 특징으로는 첫째, 대중적인 웰메이드 영화와 세계 유수 영화제의 수상작 등 예술 영화가 고루 포진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 작가 감독과 신인 감독 영화의 멋드러진 조화를 꼽을 수 있다.

마가레테 폰 트로타, 도리스 되리, 셀린 시아마, 파울라 반 데르 우에스트에서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로니트 엘카벳츠에 이르기까지 동시대 예술 영화를 이끌고 있는 작가 감독들의 신작들이 <림보>, <하트비트>, <아다르 혹은 알란>, <스완 버진> 등 신인 감독의 영화와 함께 상영된다.

세번째 특징으로는 다양해진 영화 소재를 들 수 있다.

영화들은 소재면에서 현재 전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청춘과 중년 등의 나이, 성폭력, 이민자 문제, 젠더를 둘러싼 가부장제 관습, 여성의 개인사와 분리 불가능한 공식 역사 등 모든 동시대 현상을 여성의 관점에서 비판적 미학으로 재구성하여 현상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물결에서 상영되는 총 32편의 제작 국가가 23개국이라는 점은 국경, 지역을 넘어서 인종, 섹슈얼리티, 나이 등 각종 정체성을 횡단하는 공통성으로서의 ‘여성’이 올해에 보다 대두됐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13일 오후 2시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폐막식 등 111편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 예매를 시작했으며, 예매 오픈 당일 개막작을 매진시키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