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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이종상 화백]3. 전통적인 기법에 대한 고찰 ⑥
2015년 05월 15일 (금) 16:58:54 일랑 이종상 화백/대한민국예술원 회원 sctoday@naver.com

   
▲ 일랑 이종상 화백/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 철학박사 / 서울대학교 초대 미술관장 /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② 적색계

㉮ 텔루아적: 황산 제조 공장의 연실니(鉛室泥)로 H2TeO3의 분자식을 갖는 찌꺼기인데 아황산에 작용시켜 황산과 물을 분리한 흑주사색의 침전을 얻는다. 불용성 분말상이므로 (시중에서 고체 불용성 흑갈색 분말로 구입할 수 있음) 진한 황산에 작용시켜, Te + H2SO4 ⇔  TeSO3 + H2O의 적색 용액을 얻게 된다. 외벽화에는 부적당하다. 수분이 흑변하고 건조되면 적변현상을 보이므로 이러한 성질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발색화법을 쓰면 재미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자석(토): 동양화에서 불용성 분말로 오래 전부터 써 오는 재료이다. 자연계에서 창연자(Bi2O3)와 삼유화창연(Bi2S3) 등으로서 산출되는데 창연(Bi) 자체는 홍색의 분말이다. 액상 pigment로 만들려면 Bi2O3(자토)가 염기무수물의 성질이 있으므로 염기에는 전혀 용해되지 않으니까, Bi2O3 + 6HCl → 2BiCl3 + 3H2O (제작기)와 같은 방법을 쓰고 흑적으로 변한 BiCl3(자흑)을 그대로 쓸 수도 있고 자토색으로 다시 변화시키려면, BiCl3 + 2H2O → Bi(OH)2Cl + 2HCl여기서 유리된 HCl은 NaOH로 PH 7번이 되도록 중화시켜 버리고 (HCl+NaOH→NaCl+H2O) 여기서 생성된 벽질의 수분은, 2Bi(OH)2Cl + 2H2O → Bi2O33H2O + 2HCl (HCl은 다시 중화시킴) 원래의 창연자 즉 자토로 돌아가면서 응고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방법을 지면 관계상 생략한다)

㉰ 로단산주철: 다량으로 쓰기는 부정당하며 아주 짙은 빨강색을 띠는데 수용액의 침전이 빠르다 로단산철(CFe(SCN3)은 유황 성분이 들어 있어 센 열에 갈색조로 벽질과 함께 응고하면서 변질되므로 알아서 써야 된다.

㉱ Mennige Pb3O44: 연단(시중에서 광명단이라고 불리우며 도료와 공업용으로 많이 쓰임)은 오르토 납산의 연염물이며 오르토 연산제일연이다. 밀타승(황색석채)을 공기 중에서 고열(약 500℃)로 가열하면 점점 적색을 띠는 불용성 분말의 연단이 되는데,
   

의 구조식으로 되어 있어 질산(HNO3)을 물에 섞은 용액에 이 분말을 넣으면 갈색조를 띠는 용액으로 변한다. 벽지가 건조되기 이전에 사용하면 되는데 건조 후 연단색이 완전히 복원시키는 것은 앞으로 남은 연구 과제이다. 순적색(약간 오렌지 계통) 분말은 상감벽화에 그대로 쓰면 불변하고 좋다.

㉲ 동주: 순동을 구하여 고열로 가열하여 만든 주색불용성 분말인데 알카리성의 페어린용액(Aldehyd나 당류의 시약)에 당용액을 가입하고 가열하면 액상 산화제일동의 주색을 얻는데 곧 Cu2O가 침전 현상을 보인다. (공기 중에서 수분에 의해 흑변되어가므로 불변색으로서는 흑녹계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 Chrom 주(朱): 천연 광물로 연과 사산화크롬의 형태인 홍연광석(PbCrO4)으로 양홍석채인데 왕수(王水)에는 불용성이나 희산(稀酸)에는 용해하여 홍색 액상이 된다. 삼산화크롬주는 암적색으로 습벽지에 그대로 용해되어 쓰기가 좋으나 구하기가 힘들다.

㉴ 철녹: 적갈색의 불용성 분말인데 비교적 구하기 좋고 값이 싸다. 벽화 pig.로서 액화하면 더욱 흑색에 가까운 적색이 된다. 비교적 불변색으로서 액상 적색이 드물다. 이외에 쓸 수 있는 적색계 재료로서 은주(동양화 석채에서는 수은의 유화물임) HgO의 수은과 철(Fe) 연(Pb) 동(Cu) 등을 사용한다.

③ 황색계

㉮ 유소황: 동양화에서 흔히 쓰는 석황계 즉 계관석(鷄冠石)·자황(雌黃)·웅황(雄黃)이 있는데 모든 유황과 비소(砒素)화합물이다. 이들 중 유황의 양에 따라 웅황은 킨황이라고도 하며 비소 1에 유황 3의 비율로 작용시킨 것이다. 접시에 물로 갈거나 약산의 용액에 사용하면 된다. 자황의 액상 Pig.를 얻으려면 유화수소를 아비산 용액에 넣으면 침전되지 않는 용액 상태의 웅황을 얻고 염산성 아비산에 넣으면 자황을 얻는다.
여기에 센 HCl용액을 조금씩 넣으면 웅황의 덩어리가 침전에 의해 생기게 된다.

2As(OH)3 + 3H3S = As2S3 + 6H2O
2H3AsO4 + 5H2S = As2S5 + 8H2O

이런 성질을 이용하여 적당한 시기에 벽지에 도장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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