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한국인 이참, 관광공사 사장 임명
귀화 한국인 이참, 관광공사 사장 임명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7.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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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도 외국인 출신에 개방하겠다는 정부의지 표명, 임기는 3년

 

공석이었던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독일 출신의 귀화 한국인 이참(55) 씨가 임명됐다.

▲ 귀화 한국인 이참 씨가 30일 유인촌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있다.

문화부는 29일 공식발표를 통해 “국제화, 개방화되는 사회 변화에 따라 그동안 보수적으로 인식돼온 공직을 전문성 있는 외국인 출신 인사에게도 개방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임명된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에게 공사 기능 재정립과 조직 정비 등을 당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이 사장의 임기는 이달 30일부터 3년간이다.

이참 씨는 1954년 독일 출신으로 구텐베르크대학에서 불문학과 신학을 전공, 78년 한국에 정착했으며, 지난 82년 한국인과 결혼해 86년 독일 국적을 버리고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이후 ‘베른하르트 콴트’라는 본명 대신 ‘이한우’라는 이름으로 KBS 드라마 ‘딸 부잣집’, SBS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천국의 계단’, 영화 ‘한반도’ 등에 출연하며, 연예활동을 펼쳐 1995년 제31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1년 이참으로 이름을 바꾼 그는 선문대 교수와 한양대, 성신여대 강사를 역임했으며 기업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근 KTV ‘이참의 업그레이드 코리아’에서 관광 발전과 한식의 세계화 등을 소재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TV드라마와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선거대책위원회 한반도대운하 특별위원회 특보로 활동했으며, 한국어와 독일어는 물론 영어, 불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라틴어에도 능통해 국제회의에서 동시통역을 맡기도 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