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미술관 6월, 성동훈 개인전
사비나미술관 6월, 성동훈 개인전
  • 이우상 기자
  • 승인 2015.05.1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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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인도 등 국내외에서 제작한 작품 20여 점 선보여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은 2015년 6월, 제 14회 성동훈 개인전을 개최한다.
 
1990년부터 작품 ‘돈키호테’로 주목을 받아온 성동훈 작가는 지난 25년 동안 공업용 특수시멘트와 금속의 고유한 성질을 이용해 물성을 드러낸 거대한 규모의 조각을 제작해왔다.

▲The vibration of wind-Sound Tree(바람의울림-소리나무) (사진제공=사비나미술관)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5년간 대만, 중국, 인도 등 국내외에서 제작한 작업들을 총망라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성동훈 작가는 철과 시멘트를 재료로 한 작업에 이어 제철소에서 가공하고 남은 용광로의 철 찌꺼기를 오랜 연구 끝에 최초로 조각의 재료로 사용하며 보다 원초적인 형태로 보여준다.

전시에 출품되는 ‘코뿔소의 가짜왕국’, ‘백색 왕국’등의 신작은 그간 작가가 사용했던 용광로 슬러지(철을 만들 때 생기는 부산물)와 같이 재료가 가지는 본래의 질감을 고스라니 노출한 작품이다.

그밖에 추락한 비행기 파편, 중국의 옛 화폐, 인도 전통의 브론즈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거친 재료와 문명이 만들어낸 전통적인 재료의 혼재는 코뿔소, 사슴, 소와 같은 신화적 동물 형상으로 표현되며, 자연과 문명, 삶과 죽음, 전통과 미래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

이는 우리의 물질문명 사회가 만들어낸 실존의 문제, 변별력을 잃은 의식에 대한 발언이며 세상의 근원에 대한 질문이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기법으로 제작된 청화백자를 등장시킴으로써 단단하고 거친 물성에서 깨지기 쉬운 도자기를 결함시켜 음과 양, 현실과 비현실의 간극과 조화를 생각하게 한다.

한편 성동훈 작가는 1990년 경인미술대전과 MBC 구상조각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1년 대만 주밍미술관 주관작가로 선정된 이래로 대만 현지에서 활동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13회의 개인전을 선보였으며, 최근 3년간 참여한 주요 그룹전으로는 2012 <프로젝트대전 2012-에네르기>(대전시립미술관), 2013 <88‘ 서울올림픽 25주년 기념전>(소마미술관), 2014 <장면의 재구성#2 서울시립미술관 개관전 II부>(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등이 있다.

현재는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상하이엑스포박물관(상하이, 중국), 사라예보 시립미술관(보스니아), 주밍미술관(타이베이, 대만) 등에 작품이 소장돼있다.

또한, 제1, 2, 3회 국제사막예술프로젝트, 제 1회 국제친환경미술전 등 국제예술프로젝트에 아트디렉터로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