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음악극축제 폐막
의정부음악극축제 폐막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5.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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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시민 참여로 모두 하나 된 축제의 장 마련

제14회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장 박형식)가 지난 17일 폐막콘서트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월 8일부터 열흘 동안 진행된 올해 음악극축제는 총6개국 50개작품 80여회 공연을 선보였으며 40여종의 전시·체험·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느 때 보다 풍성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 야외공연을 관람중인 시민들의 모습 (사진제공=의정부음악극축제)

전체 관람객은 약 10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극장공연 7개 작품의 평균 객석 점유율은 약 80%, 일부 공연의 경우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삶을 연주하다’라는 주제 아래 음악적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며 개막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와 그의 아내 알마의 인생여정을 담은 개막작 <말러매니아>는 연기, 무용, 오케스트라 앙상블이 결합한 무대는 음악극의 정점을 보여줬다.
거세된 소프라노 ‘카스트라토’의 드라마틱한 삶을 뮤지컬로 탄생시킨 폐막작 <파리넬리>는 95%라는 높은 객석점유율로 막을 내렸다.

또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거리극은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 개막식 피날레 <빛, 날다> 중 불꽃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제공=의정부음악극축제)

단순히 공연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관객들이 예술을 보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예술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의 협력예술가’로 장일범 음악평론가를 위촉해 개·폐막 공연전 10분 해설을 제공해 객석을 이끌었으며, 축제 참가 극단 ‘떼아뜨로 시네마(칠레)와 함께하는 전문가 워크숍’ 및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해 예술가와 관객과의 소통의 폭을 넓혔다.

지난 9일 진행된 개막식 주제공연은 사전 신청을 통해 모인 시민 200여명이 자신의 악기를 가져와 함께 연주하는 즉흥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제공=의정부음악극축제)

이들은 대중에게 친숙한 곡인 ‘마법의 성’과 음악극축제 공식 노래인 ‘우리들의 축제’를 선보이며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아울러 축제장 한복판에 설치된 피아노를 자유롭게 연주하는 ‘피아노 For M', 타일에 그림을 그려 사패산 터널을 장식하는 ’뮤직터널M'등 시민들이 예술적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폐막작 <파리넬리>의 주인공 ‘루이스초이’와 뮤지컬 디바 ‘바다’가 열정의 무대를 선사하며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 의정부음악극축제 폐막 콘서트가 열리는 전경 모습 (사진제공=의정부음악극축제)

이날 폐막콘서트에서는 축하공연 뿐 아니라 내년 축제 주제를 발표하고 개막작을 영상으로 미리보는 등 다함께 2016년 축제를 기대하고 약속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의정부음악극축제 이훈 총감독은 "올해 축제는 약 10만 명의 관객과 함께 예술가의 삶, 나의 삶, 우리의 삶을 공연․체험․전시로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며 ”15회를 맞는 내년 축제는 15회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풍성한 축제가 되도록 준비 중이다. 축제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집체극 형식의 공연을 기획할 예정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