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문무용수지원센터 박인자 이사장/숙명여대 무용학과 교수]무용수 직업전환 주저하지 말아라
[인터뷰/전문무용수지원센터 박인자 이사장/숙명여대 무용학과 교수]무용수 직업전환 주저하지 말아라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6.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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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1일~6월2일까지 국내 첫 유치, ‘IOTPD 2015 국제총회’ , 무용인한마음축제 열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은 말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참 멋진 일이다. 하지만 이면의 다른 관점에서 현실을 직시해 본다면 새로운 일은 결코 녹록치만은 않다.

경제적인 여건과 또 자신의 능력에 대한 두려움은 심리적인 압박으로 공존할 것이다. 특히 몸을 사용하는 무용인들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은퇴 시기가 현격히 빠르기 때문에 이런 시기가 더 일찍 다가온다.

그러므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심층적인 고민과 계획이 필요하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박인자이사장은 삼사십 대의 빠른 은퇴가 오는 무용수들이 이후의 삶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무용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무용인들의 진로를 열어주는, 병원으로 말하면 재활센터이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컨설턴트의 역할을 맡고 있다.

몇 해 전까지 이런 기관이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는 무용인들이 많았다. 현재는 여러 경로를 통해 센터의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서서 무용인들의 복지센터로 인식돼 가고 있다.

이런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은 현재 4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인자 이사장의 기여가 크다. 박 이사장은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잇으며 국립발레단예술감독과 한국발레협회장을 역임했다. 예술의 전당 이사,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이사, 외교통상부 공연예술 자문위원 등 무용 이 외의 타 분야와의 폭 넓은 교류와 활동을 통해 무용계의 외연을 넓혀 왔다.

이는 무용인들이 무용가를 떠나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군을 발굴하는 데에 크나 큰 자산을 만들어 냈다.
또 박 이사장은 취임 당시 3 억원 정도에 불과하던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예산을 현재 10억 원으로 확보해 무용인들의 진로를 밝히는 데 큰 힘을 실었다. 자신의 인맥 또한 재단을 돕는 후원조직으로 기꺼이 동참시켜 재단 운영에 활력을 더했다.

올해는 세계 무용계의 최고로 권위있는 협의체인 ‘IOTPD 2015 국제총회’를 국내에 유치해 세계 무용계 오피니언들을 우리나라로 불러 들였다. 우리 무용을 보다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총회는 오는 31일부터 6월2일까지 3일간 서울사이버대 차이코프스키홀에서 개최 된다. 이 자리에는 일본 도쿄시티 발레단 아다치 에스코 이사장, 중국 국립 예술 아카데미의 무용 연구원 오진핑 원장, 홍콩 시티 발레단 행정감독 등 아시아의 주요 무용관계자들이 한국을 대거 방문 할 예정이다.

또한 무용수로서 직업전환에 성공한 해외의 판사, 의사, 사업가 등이 포럼에 참석해 진로선택 과정과 이후의 삶을 들려주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따라서 이번 포럼은 각 대학 무용학과가 줄줄이 폐지되고 축소되고 있는 우리 무용계의 현실과 무용인들이 무용 이후의 삶을 고찰해 보는 진지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우리 무용계의 최정상의 단체와 무용수 50 여명이 출연해 우수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춤의 성찬인 <2015무용인한마음축제>가 펼쳐진다.

박인자 이사장을 통해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역할과 은퇴 후 무용인들의 진로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그를 지난 18일 대학로에 위치한 전문무용수지원센터에서 만났다.

세계의 사례 통해 은퇴 후 제 2약 도약 꿈꿀 수 있어
제2의 직업군을 넓히지 않는 것 그것이 곧 무용계의 위기

IOTPD 2015 국제총회가 일주일 남짓 남았다. 이 총회로 주요 무용관계자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 할 예정인데, 이 총회의 목적과 또 이것을 통해 어떤 일을 기대하는지 궁금하다.
IOTPD는 무용수들이 은퇴 후 직업전환을 원활하게 해줄 수 있는 다리의 역할로 무용수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컨설팅 사업을 매년 가입 회원국의 나라를 돌아다니며 회의를 진행한다. IOTPD 회원국은 발생지인 영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등이며, 아시아계에선 우리 한국이 유일하게 가입돼 있다. 지금 회장인 네덜란드 출신 폴은 아시아 지역 유일한 가입국인 우리나라가 거점국이 돼서 더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IOTPD에 가입 할 수 있도록 주변국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총회의 첫 번째 목표가 될 수 있겠다.

실제 아시아 국가들은 우리 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고 또 중국 일본 홍콩 등 자신들의 나라에 무용수직업전환센터를 만드는 작업을 추친 중이여서 아마 이번 총회를 통해 더 많은 나라에 확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IOTPD총회를 참석했는데 외국 같은 경우 직업전환을 할 때 너무나도 쉽게 받아들이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이 그럴 수 있는 것은 청소년 때부터 발레스쿨이나 발레아카데미를 통해 꾸준히 ‘직업전환교육’을 시켜왔기 때문이다. 무용수들에게 당신들이 이렇게 춤을 추고 있지만 훗날 은퇴를 한 후 메디컬 닥터라든지 판사, 수의사, 플로리스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같은 30여종 이상의 다양한 직업군을 구체적으로 들어 주며 직업전환가능을 위한 의식 교육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 직업전환의 계기와 개념, 인식자체가 아직까지 미비하다. 그래서 총회의 직업전환 성공사례 발표를 통해 일단은 무용수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의식을 전환하는 것이 두 번째 목적이 될 수 있겠다.

▲좌측부터 .프랑스, 피에르-마리 퀘레 /스위스, 허선혜 / 영국, 리안 벤자민 / 네덜란드, 폴 워츠

메디컬 닥터, 판사, 수의사 등 이 직업을 갖게되기까지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성공이 보장된 것도 아닐텐데, 실제 무용수로 활동하며 준비기간이 얼마나 주어졌는지가 궁금하다.
대부분 무용수로 10여년 정도 활동을 해 35세 정도의 나이가 됐을 때 무용을 하며 자신이 무용 외에 관심이 있는 분야의 공부를 함께 병행 한다. 그 후 5년 이상 전문적인 공부를 한다. 본인의 기량과 노력에 따라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무용수에게 직업전환은 어쩌면 제2의 인생을 꿈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우리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국내 상황은 어떤가?
직업전환이 우리나라에 도입 된지는 7년 정도 됐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하게 IOTPD가입국으로 선진적으로 앞서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내가 2005년에서 2007년까지 국립발레단 단장으로 있을 때 특히 남자 무용수들은 한 집안의 가장으로 은퇴 후에도 생계를 책임 져야 하기 때문에 직업 전향은 정말 꼭 필요 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들에게 직업전환을 준비하라고 이야기 하면 그들은 “무용을 관두란 이야기인가?” 라는 의구심도 갖고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선진국처럼 우리도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또 시스템적으로 프랑스의 경우 ‘42세’라는 은퇴 나이가 정해져 있어 나름 무용수 스스로 계획을 할 수 있는 어떤 요건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무용수들의 직업 정년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그래서 직업전환 계획을 세우는 것이 더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서 정년이란 것을 공론화 시킬 필요가 있다. 정년이라는 것이 도입되면 오히려 무용수들에게 안정된 삶을 제공하며 새로운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한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 또 무용단의 순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다.

공감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전문무용수지원센터'가 도입된지 만 10년이 됐으니 그동안 직업전환에 성공한 무용수의 실제사례도 있을텐데.
우선 우리 센터에서 지원을 받아 지금 국립발레단에 ‘재활 트레이너’로 활동 하고 있는 고희란씨가 생각난다. 아무래도 몸을 썼던 사람이다 보니 신체에 관련된 일에 관심이 많다. 또 우리가 양성한 무용수 2명도 지금 무용단에 ‘재활 트레이너’로 출장을 가있다. 그리고 ‘ABC 프로그램’이란 충무아트홀의 뮤지컬 아카데미 배우 양성과정이 있는데 그곳에 강사로 지금 나가서 강의를 하고 있다,
또 학비 지원을 받아 연세대학교 도시공학 박사과정을 끝내고 지금 연구원으로 현장에 나가 있는 친구도 있고, 또 문화예술경영 박사과정에 다니는 사람도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임태희실장이 만든 정책연구소 안에 소상공인리더십아카데미가 있는데 거기서 창업을 준비하도록 할 계획으로 9월에 그곳에 선별된 2명을 연수 보내 교육을 시킬까 생각 중이다. 또 인문학교육과 기획자 양성과정을 개설해 놓고 있는데 그들이 개인적인 컨설팅도 하고 멘토링도 한다. 다시 말해 교육을 받고 끝내는 것이 아닌 이 사람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 자립 할 때까지 우리가 신경을 쓴다.

▲2015 무용인 한마음축제_국립현대무용단_불쌍

인식교육이 꼭 수반돼야 할 것 같다. 직업전환에 따른 교욱비 지원과 상해를 당한 무용수에게 지원사업이 센터의 가장 큰 운영방향이다. 어떤 방법으로 얼마의 비용까지 지원해주는지 자세한 설명이 필요 할 것 같다.
상해의 경우 무용수의 경력에 따라 최대 실비 오백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직업전환에 대한 교육비는 무용과 대학원을 제외한 완전히 다른 분야의 석사 과정 2년 동안의 학비를 지원한다. 단 예술경영은 지원가능하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에서 주최하는 '댄서스 잡 마켓'도 있다. 
무용이 바깥에서 보면 화려하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다 어렵다. 그래서 일시적인 프로젝트 밖에 될 수 없다 이에 민간무용단체들은 사정이 정말 열약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무용수들에게 제대로 된 출연료를 주지 못하는 것이 허다하다. 그래서 우리가 무용수에게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댄서스 잡 마켓’이다. 무용단에게도 무용수 에게도 큰 액수는 아니지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니 우리도 좋다. 현재 1억의 예산을 소요하는데 이 부분의 예산을 더 증액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 무용수의 저력은 대단하다.  더 높고 넓은 곳으로 한걸음 또 나아가는 한국의 무용계의 발전을 위해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과제는 무엇인지.
발레 같은 경우 김규민 박세은 서희 박서현 김민정 등 우리나라 무용수들은 대단한 기량으로 세계의 무대를 누비며 활발히 활동 하고 있다. 자랑스럽게도 실제 해외 안무가들은 우리한국무용수에게 관심이 매우 높다. 그러나 솔직히 이것이 가능 할 수 있던 것은 일단 유럽이 먼저 안정적인 예산이 이루어 졌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한국 무용수들이 넓게는 아시아가 함께 성장한 것이다. 또 한국이 빠르게 경제 성장과 그에 따라 무용이 급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역할이 컸다. 타 대학의 교수이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한다.(웃음) 그래서 무언가 변화를 가지려고 한다면 선봉자 즉 예술 감독이 분발해야 한다. 현대 무용 은 일반관객이 이해하기 힘들다. ‘그냥 보이고 느끼는 대로 그 공연을 보아라’ 란 말도 맞지만 실제 일반관객은 이해할 수도 또 재미도 없다. 그래서 일반 관객을 개발하기 위해 흥미와 철학을 잘 조율한 공연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 역할은 국립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립은 정부에서 예산지원을 받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작품에 도전해 봐야한다. 발레 같은 경우 컨템퍼러리의 공연을 올리게 된다면 티켓 판매는 굉장히 저조하다. 그래서 민간단체는 아예 엄두고 못내 보장된 공연만을 선호 할 수 밖 에 없는 이유다. 그렇지만 국립은 안정적인 지원을 받으니 관객들에게 다양한 것을 보여줘 그들의 눈과 수준을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며 그들의 역할이다.

숙대에서 재직 중인데 한예종의 공로를 치하하고 있다.(웃음) 그렇다면 실기위주인 한예종을 일반대학이 따라가야 하는 것인가?
일반대학은 일반대학으로 할 역할이 있다. 한예종이 생기기 전에는 대학교 무용과가 우리나라 무용계를 발전시켰는데 이제는 한예종이 있으므로 학문적인 것보다는 실기 위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숙대 같은 경우 우리는 실기도 물론 바탕에 있지만 문화예술정책을 특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박사과정 제자들도 그쪽으로 교육을 시키고 배출 하려 노력한다. 그러니 이제 일반대학이 다른 모습을 띄어야한다. 실기와 학문은 분리돼야 하는 것이다. 무용이론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실기를 기본은 알고 있어야 한다. 대학마다 자신들의 특성화를 가져야 한다.

▲2015 무용인 한마음축제_서울발레시어터_ RAGE

숙대 무용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한국발레협회회장 등을 역임하고 제자들을 육성하고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들을 포함한 무용수에게 조언한마디 부탁한다.
춤을 잘 춰서 생존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일단 자기 관리 특히 몸 관리가 중요 하다. 무용수들에게 몸은 재산이다.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자신의 몸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 그런 것에 등한한 무용수를 보면 안타깝다.
또 공연 횟수가 많은 것도 좋지만 다양한 작품에 많은 장르의 춤을 내가 춰봤다는 것이 중요하다. 박세현 무용수 같은 경우 네덜란드 국립발레단과 프랑스 국립발레단을 놓고 둘 중 어디를 가야할 까 고민을 했다. 그래서 나에게 연락이 왔다. 그래서 나는 프랑스를 적극 권장해 가라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큰물에서 놀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춤을 추지만 전문무용수도 보고 또 프랑스의 레파토리는 아주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런 작품을 무용수가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세은 무용수도 노르웨이같은 추운 나라로 간 이유는 다양한 작품이 많아서 그런 작품이 해보고 싶어서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땐 ‘정말 진정한 무용수’구나 라는 생각과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춤을 춰볼 수 있는 경험을 중요시 생각 한다. 단장에게 이런작품도 해봅시다. 라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작품을 해본 무용수를 꿈꿔야 한다.

실제 무용수들의 직업전환은 생계와도 연결돼 있어 필수사항이다. 직업전향을 할 무용수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 달라
우리 무용계 종사 했던 무용수들이 반드시 직업군을 넓혀야 한다. 그렇지 않고 포기한다면 그것이 곧 무용계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크고 넓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직업개발에 의해서 정말 무용이나 음악이나 예술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전문화된 공부를 해 예술계에 관련된 또 다른 직업군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진짜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꼭 공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례로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직원들 뽑을 때도 살펴보면 현실은 전부 타전공생들이 와 있다. 그래서 우리 무용수들과 같은 문화예술과 관련된 직종에서는 몸소 체험을 해본 사람이 전문적인 공부를 하고 온다면 예술적인 감정에 이성을 더 잘 할 수 있다. 무용계에 많지 않은 행정가의 역할을 우리 무용수들이 해야 한다. 이 일은 바로 우리의 메리트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전문적인 공부가 수반되어 경쟁에서 이겨야 우리 무용이 살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젊은 무용수들을 보니 정말 똑똑한 친구들이 많다. 그들을 키운다면 정말 우리의 문화예술현장의 발전은 무궁무진 할 것이다. 또 그것이 우리 ‘전문무용수지원센터’가 할 일 아닌가?

국내 정상급 전문 무용수들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한마음축제’ 가 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가 단 하루만 이라는 것이 아쉽다. 올해 레파토리를 소개해 달라.
매년 ‘한마음축제’는 상반기 3월 그리고 심포지엄은 하반기 이렇게 개최 되는 행사인데  이번에는 IOTPD 국제 총회 때문에 행사를 한꺼번에 하게 됐다. 이번 ‘한마음축제’에 참여하는 단체들은 국립단체들과 우리나라 최고의 무용단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이 축제는 예전부터 다 재능기부 형태 무용수 스스로 행사를 만들어 가는 셈이다.

무용공연은 티켓이 비싸 공연을 보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잘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를 고려해 ‘한마음축제’는 전석 만원으로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등 다양한 무용장르를 관람 할 수 있다. 최고의 무용단을 저렴한 가격에 만끽 수 있는 기회지만 사실 우리는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저렴한 가격으로 먼저 맛보게 할 목적인 것이다.(웃음) 이번 행사의 사회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에서 의상디자이너로 직업전환을 한 강예나가 맡는다.

박 이사장은 ‘전문무용수지원센터’를 무용수들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곳이야” 라고 말해줄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전문무용수지원센터’가 더욱 확고히 자리 잡아 우리 무용수 후배들에게 실질적으로 힘이 되는 보호막이 돼주는 것을 가장 우선 순위에 두었다. 그는 “선배가 후배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바로 내가 걸어온 길을 후배들에게 풍족하진 못해도 그래도 안정된 시스템 속에서 춤을 출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그런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의 역할에 대한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올해 IOTPD 2015 국제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쳐 ‘전문무용수지원센터’가 더욱 확고해 져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온 신경이 ‘ IOTPD 2015 국제총회’에 집중돼 있다며 인터뷰 중간 중간 그 긴장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