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하 22회 개인전 PATINA, CANTABILE
이구하 22회 개인전 PATINA, CANTABILE
  • 이우상 기자
  • 승인 2015.06.0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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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삼청차루 1일~30일까지,6월 한달 간

시공간에 대한 정서를 Patina, 흔적의 개념으로 풀어내는 거북이작가 이구하의 22번째 개인전이 삼청동 차루갤러리의 특별 초대로 6월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전시된다.

Cantabile,노래하듯이 연주하라는 전시타이틀에서 보여지듯이 작가는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나오는 수많은 획과 선을 통해 삶속에서 뿌려지는 흔적에 대한 다양한 정서와 인생철학을 노래하듯이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다.

▲PATINA 50*50 mixed media on canvas 2015.

 이번 전시의 특징은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주매체를 먹으로 표현했던 그전의 흑백작품과 달리 최근 작업 시 느꼈던 복합적인 감정과 정서까지도 솔직하게 표현되었으며 대담하고 자극적인 컬러의 혼합감은 오히려 실험정신이 가득한 어린아이의 물감과 붓에 대한 믿음처럼 천진하고 잔잔한 작가의 정서로 보여지기도 한다.

그동안 작가의 평면적인 작업이 가상과 현실속에서의 흔적으로 구체화되는 감각작업이었다면 이번 작품만큼은 삶속에서 일어나는 극적인 요소와 문제들을 내려놓고 좀 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PATINA 50*50 mixed media on canvas 2015

소소한 일상의 편안함,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위로, 삶에 대한 열정, 오늘의 소중함, 내일의 기대감 등이 작가의 흔적으로 물씬 표현되는데 때론 행진을 하는 듯 생기가 가득한 Energico( 50*50 아크릴릭), 온화하고 다정한 느낌의 Lusingando,  부드럽고 유연한 Morbido 등 노래하는 주인공 거북이의 구체화된 삶의 경험들이 마술에 걸린 붓으로 즐겁게 연주되며 결국 그 흔적들은 생명의 가치가 존중되는 작은 씨앗과 새싹의 모습으로 다시 한번 삶을 만족스럽게 채우는 기념성과 연속성을 갖고 있다.

▲PATINA 50*50 mixed media on canvas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