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원 임지영,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우승
음악원 임지영,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우승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6.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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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음악 콩쿠르 퀸엘리자베스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

▲세계3대 콩쿠르 중의 하나인 퀸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지영의 모습 (사진제공=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재학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씨가  현지시간으로 5월 3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폐막한 ‘2015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의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임씨가 처음이다.
    
우승자 임씨는 지난 한 달간 예선과 준결선을 거쳐 12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1등을 거머져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재학하며 바이올린의 대모 김남윤교수를 사사했다.

임씨는 이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에 대해 "권위 있는 대회에서 훌륭한 심사위원들로부터 인정받아 무척 기쁘다. 내 음악의 진정성을 보여주려 노력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씨는 2006년 금호콘서트로 데뷔했으며 2011년 앙리 마르토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콩쿠르 3위에 오르는 등 국제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하며 이미 두각을 나타냈다.

엘리자베스 본 비텔스바흐 벨기에 왕비의 이름을 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경연대회로 꼽힌다.

이 콩쿠르는 피아노와 성악, 바이올린 경연이 3년마다 번갈아 실시되는 방식으로 열리며 별도로 작곡 부문 대회도 1∼2년마다 개최된다.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지난 1976년 강동석씨가 3위로 처음 입상한 데 이어 1985년 배익환씨가 2위, 2009년 김수연씨가 4위, 2012년 신지아씨가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성악 부문에서는 2011년 소프라노 홍혜란씨가 우승했으며, 지난해 소프라노 황수미 씨가 우승하면서 한국인 성악가가 2회 연속 1등을 차지했다.

작곡 부문에서도 2009년 조은화 씨에 이어 2010년 전민재씨가 최연소 1위를 수상하는 등 한국인이 두 해 연속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