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무용원,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무용콩쿠르 석권
한예종무용원,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무용콩쿠르 석권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6.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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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수상, 유수 무용단 입단 제의 쇄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재학생 12명이‘2015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무용콩쿠르(2015 The Valentina Kozlova International Ballet Competition)에서 발레 부문과 컨템포러리 부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세계 속 한국 무용의 위상을 재입증했다.

▲ (윗줄 왼쪽부터) 이고은 이소정 정재은 최원준 이선우 윤별 박한나 한윤주 이홍 전우상 이유진 김영채수상자 (사진제공=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한국예술종합학교는 5월 26일부터 5월 30일까지 미국 뉴욕 심포니 스페이스 극장에서 열린 ‘2015 발렌티나 코즐로바 콩쿠르’에서 무용원 이고은이 주니어 여자 부문 금상을 이소정이 시니어 여자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또 최원준이 시니어 남자 부문 금상을, 이선우가 은상을, 윤별이 동상을 각각 차지했으며 정재은은 시니어 여자 부문 동상을 받았다.

또한 컨템포러리 부문에서도 시니어 1부문에서 한윤주와 이홍이 여자부문 공동 금상을, 전우상이 남자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시니어 2부문에서는 이유진이 여자부문 금상을, 김영채가 남자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발레 유스부문에서 한국예술영재교육원 박한나와 김경민이 공동금상을, 스튜던트 부문에서 이예인과 박예지가 각각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2011년부터 보스톤 발레콩쿠르를 계승해 온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무용콩쿠르는 볼쇼이발레단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발렌티나 코즐로바의 이름을 따서 2013년 뉴욕에서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발레콩쿠르로 개최했다.

미국, 러시아, 사우스아프리카, 아르헨티나, 캐나다, 중국, 쿠바, 이스라엘, 일본, 멕시코, 페루, 필리핀, 대만, 한국 등 세계 25개국에서 200여명의 무용수가 참가하여 각 부문별 수상뿐만 아니라 국제발레학교의 장학생 자격과 무용단의 입단계약, 해외무용단 갈라 공연에서의 데뷔 무대를 놓고 경연을 펼쳤다.

콩쿠르의 창시자인 발렌티나 코즐로바는 “학생들의 기량이 뛰어나며, 한국발레의 교육수준과 무용수들의 기량이 월등하게 높다”면서, “한국발레가 발레강국인 러시아보다 뛰어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계적인 발레리나인 아나니아 쉬빌리도 “한국 무용수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 놀랍다”며 그녀가 감독으로 있는 State Ballet Georgia에 최원준, 이소정, 정재은 등 3명의 수상자를 스카웃했다.

한편 이번 콩쿠르에서는 월드발레스타이자 러시아의 대표 예술가인 러시아 Andris Liepa가 심사위원장을, Nina Ananiashvili월드스타이자 조르지아 발레단장, Septime Webre 워싱턴 발레단장, Jan Broeckx뮌헨 음악공연예술 대학 발레아카데미 학과장, Charles Askegard 뉴욕시티 발레단 무용수, 발레넥스트 공동설립자 및 감독 등 22명이 심사했다.

한국에서는 김선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장이 발레부문, 전미숙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는 컨템포러리 부문을 심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