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폴란드 천년의 예술'전
국립중앙박물관 '폴란드 천년의 예술'전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6.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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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필악보 '마주르카 마장조 op.6 No.3' 비롯 폴란드 회화, 조각, 공예 250여점

“쇼팽의 마주르카는 꽃 속에 묻힌 대포와도 같다”잃어버린 조국, 폴란드에 대한 애정을 담아 주옥같은 음악을 남긴 프레데리크 쇼팽, 그의 영혼이 담긴 친필 악보가 국내에 첫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오는 5일부터 8월30일까지 개최하는 기획특별전 ‘폴란드, 천년의 예술’에서 1830년 쇼팽이 직접 쓴 친필악보 <마주르카 마장조 op.6 No.3>를 선보인다.

▲코페르니쿠스초상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폴란드를 대표하는 천문학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는 이번 전시에서 코페르니쿠스가 공부했던 크라쿠프 야기엘로니안 대학박물관의 협력으로 지동설을 주장한 그의 자필원고, 당시 그가 천문관측에 사용했던 도구 등 코페르니쿠스의 사상과 지동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는 흥미로운 자료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중세부터 20세기까지 폴란드 예술을 개괄하는 국내 최초의 전시이며 폴란드 전역의 19개 기관에서 출품한 250여점의 작품이 망라돼 있어 폴란드 독립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전시로서 국보급 문화재들이 대거 한국에 소개된다.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은 폴란드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민화가인 얀 마테이코의 대형 역사화들이다.

특히 바르샤바 왕궁 소장의 폭 6미터, 높이 4미터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쇼팽의 악보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이 전시에서는 폴란드 예술과 문화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연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가장 먼저 6월 5일에는 “폴란드 천년의 예술”이라는 제목으로 폴란드 미술사학의 권위자인 마리아 포프셴츠카(Maria Poprzęcka) 바르샤바대학교 인문학부 교수의 개막기념 특강이 실시된다.

연계 강연 프로그램으로 6월 27일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폴란드어과 이지원 박사의 폴란드 포스터 예술에 대한 강연이 있을 예정이며, 7월 4일에는 폴란드 우츠국립영화학교를 졸업한 송일곤 감독과 CBS신지혜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폴란드 영화를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