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황홀하게’ 31가지 빛을 체험하라
‘은밀하게 황홀하게’ 31가지 빛을 체험하라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6.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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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7월 4일, 문화역서울284,한국 프랑스 미국 대만 벨기에 등 8개국 회화, 사진 설치... 선보여

어둠이 가득한 밤 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을 본적이 있는가.
까만 하늘에 유성처럼 떨어져 내리는 별, 다시 덥히는 어둠과 곧 열리는 하늘 그리고 온 몸을 적시듯 쏟아지는 빛.

▲ 에브리웨어(Everyware)_Soak, 2011, Interactive table.
은밀하거나 황홀한, 신비롭거나 몽환적인, 빛에 관한 31가지 이야기를 체험하고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광복 70주년과 세계 빛의 해를 맞아 문화역서울 284는 다시 찾은 빛, 광복 (光復)의 의미를 다양한 예술작품과 공연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축제를 오는 11일부터 7월 4일까지 문화역서울284 전관에서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은밀하게 황홀하게 : 빛에 대한 31가지 체험’ 은 20세기 세계적인 거장들의 클래식 작품부터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는 동시대의 빛 예술까지 스토리가 있는 전시와 공연으로 구성해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는 융‧복합 문화예술 행사이다.

▲ 공연 김모든_우리가 열망하는 것들.
한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이탈리아, 대만, 벨기에, 헝가리 등 총 8개국에서 초청된 작가 31개 팀이 회화, 사진, 설치, 영상,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혼합매체, 가구 등 14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빛을 주제로 한 6개의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시각예술의 근원적 모티브인 빛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새로운 감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와 공연은 ‘어둠을 더듬어 빛을 만나다’, ‘빛을 느끼다’, ‘하늘을 만나다’, ‘빛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빛과 어둠의 경계를 탐색하다’, ‘빛의 기억을 되살리다’, ‘빛을 발하다’의 7개 테마로 구성해 황홀한 빛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빛’을 주제로 구성된 공연들이 근대건축물의 곳곳에서 자유롭게 펼쳐진다. 이는 단순한 전시 연계 공연이 아니라 ‘빛’이라는 주제에 직접적으로 관입하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다.

참여 작가들이 직접 관객들과 호흡하며 카메라 옵스큐라를 제작해 보기도 하고, 깜깜한 밤에 낮과 같은 밝기의 사진을 촬영해 보기도 하며, 뷰파인더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진가처럼 세상의 빛을 탐색하기도 한다. 전시장에서 직접 자신의 초상을 빛으로 투영해 그려 보는 경험 또한 우리에게 빛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식에 대해 새로운 체험을 하게 할 것이다.

역사의 시대를 관통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문화역서울 284의 공간 안에서 시각전시와 라이브 공연을 아우른 빛에 대한 31가지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있다‘는 명제처럼, 과거 어려운 시기를 보낸 후 다시 찾은 빛의 의미를 예술로 승화시켜 다양한 체험으로 관람객들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신수진 예술감독은 "전시장이 아닌 공간에서의 전시, 공연장이 아닌 공간에서의 공연에서 펼쳐지는 ‘31가지 빛에 대한 이야기’ 경험으로 너무나 당연한 빛의 세상을 낯설고 새롭게 생각해 보는 계기를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역서울284 (www.seoul284.org), 문의 (02-3407-3500)

▲ 하지훈_자리 Jari, 2012, ABS 성형에 크롬도장, 2012 국립현대미술관 커미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