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포켓주차’ 보행공간 “이제 안심”
이륜차 ‘포켓주차’ 보행공간 “이제 안심”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6.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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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동대문종합시장 앞 이륜자동차 전용하역 주차공간(포켓(Pocket)주차장)’ 시범운영

이륜차의 주차공간과 보행공간이 애매했던 동대문구. 어지러웠던 교통이 사라지고 안전한 환경으로 바뀌었다.

종로구는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동대문종합시장 앞 종로 266 일대 100m 내 7개 구간에 보도와 주차공간이 완벽히 분리된 ‘이륜자동차 전용하역 주차공간(포켓주차장)’조성을 지난 5월 완료했다.

지난 2011년 종로 266 일대 보도에 펜스를 설치해 이륜차 주차공간을 조성했으나 보도와 이륜차 주차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보도 위까지 자재 운반용 오토바이가 주·정차해 보행권이 위협받고, 기존 경찰서의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공간을 재 조성하게 된 것이다.

종로구는 지난 1월 이륜차 주차공간 설치로 주·정차 개선 및 보행자의 안전보행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동대문종합시장 앞 종로 266 일대를 ‘포켓주차장’ 시범운영 대상지로 선정했다.

‘포켓주차장’은 주차장 모양이 남성 정장 상의 호주머니(pocket)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즉, 도로나 인도를 줄여 가로형태를 개선해 포켓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보행자와 차량을 분리시켜 보행자를 위한 완전가로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종로구는 지난 2월부터 혜화경찰서와 수차례 대책회의를 실시하였으며, 협의결과 종로구는 동대문종합시장 앞 이륜자동차 전용하역 주차공간을 설치·관리하고, 주변 교통질서 관리는 혜화경찰서에서 맡기로 했다.

 이번 ‘이륜자동차 전용하역 주차공간(포켓주차장)’은 출퇴근용 및 장기주차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1시간 이내 주차를 기본방향을 설정해 1일 300여 대에 달하는 이륜차를 최대한 수용하도록 ‘순환식 주차장’으로 조성했다.

또한 주차공간에 주차 구획선을 없애 이륜차의 특성상 융통성 있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보다 많은 이륜차가 주차 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펜스를 설치해 보도·차도와 구분되도록 했으며, 이달 중에 이륜자동차 전용하역주차 안내 표지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주차공간이 조성된 종로 266 일대는 우리나라 원단, 부자재 상가인 동대문종합시장이 있어 창신동 봉제공장 및 남대문시장 등 거래처를 오가며 원자재를 배달 영업하는 약 300여 대의 이륜차 택배업 종사자 등이 매일 모여 있어 이륜차 주차장의 필요성이 항상 제기돼 왔다.

종로구는 이르면 7월 중 이번 이륜자동차 전용하역 주차공간을 주차장으로 고시를 완료하고, 앞으로 혜화경찰서와 함께 무질서하게 오토바이를 세우는 행위와 인도 위에서 주행하는 행위를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올해 7월 말 청계천 주변 삼일아파트(청계천로 369)부터 숭인상가아파트(청계천로 391)간 5개소에 주차 구획선이 없는 110m 규모의 이륜차 전용 주차공간(포켓주차장) 조성공사를 완료해 더욱더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종로 266일대 포켓주차장 조성으로 보도와 이륜차 주차공간이 확실히 분리돼 보행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보행환경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혜화경찰서와의 협업을 통해 주차장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불법 주·정차된 오토바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보행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