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환호와 성황으로 순풍에 돛단 DIMF
관객 환호와 성황으로 순풍에 돛단 DIMF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6.29 0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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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포비든 플래닛, 관객과 하나된 무대,개막식 1만5천 시민 몰려 축제 분위기 고조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 'DIMF(딤프)' 가 관객들의 티켓파워가 축제를 받치고 공연은 이에 보답하 듯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All New DIMF, Go DIMF!’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뮤지컬 축제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아 출발한 제9회 DIMF는 개막작 ‘포비든 플래닛’, 개막축하공연 등으로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 성공적인 행보로 출발한 것이다.

▲개막작인 영국의 '포비든 플래닛'의 출연자들이 수준높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이와 함께 속속 막이 오르고 있는 작품들도 뮤지컬공연의 '착한 가격', '만원의 행복' 으로 티켓을 오픈하자마자 매진사례들이 속속 일어나고 있다.

지난 26일 개막작으로 올린  '포비든 플래닛'은  최근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열린 25주년 기념공연의 오리지널 팀이 그대로 내한해  그 명성과 감동을 이어가며 그동안 뮤지컬과는 차별화되는 연주와 노래,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매회 객석 점유율 80~85%를 기록하며 28일까지 DIMF의 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포비든 플래닛’은 공연 시작 직전 배우들이 공연장 로비를 돌며 코믹한 퍼포먼스를 펼쳐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언제든 일어나서 춤을 추셔도 좋습니다! 자, 로켓트가 출발합니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로큰롤 음악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포비든 플래닛’은 전 출연진 모두가 직접 라이브로 연주하며 연기와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개막작인 영국의 '포비든 플래닛'의 공연에 관객들이 함께 환호하며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초반에는 배우들이 마이크를 서로 주고 받으며 연기와 대사를 이어나가 다소 산만한 구성이 연출돼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으나, 후반부로 가면서  우리 귀에 익숙한 음악과 더불어 배우들 하나하나가 뛰어난 연주실력과 가창력을 선보여 관객들을 점점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들의 폭발적인 에너지에 매료된 관객들은 모두 하나 되어 호흡했으며 공연 마지막에서는 관객들이 너도나도 일어나 이들의 연주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공연 2시간 30여분동안의 ‘우주여행’에 관객들은 큰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1만 5천여 구름 관중이 몰린 ‘제9회DIMF 개막축하공연’

27일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1만5천명의 관객들이 야외무대를 가득 메운 가운데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동해 국내 관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뮤지컬 넘버를 열창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별초청작인 '투란도트' 출연 배우들이 개막축하공연에서 뮤지컬 넘버를 선보이고 있다.

이건명과 대구MBC  김혜숙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 이태원, 이창민, 나비, 리사, 김소현, 손준호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와 함께 ‘DIMF 뮤지컬 스타 수상자’, 제9회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참가팀이 다양한 뮤지컬 공연을 선사하며 최근 메르스로 인해 침체되어 있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덕분에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은 오랜만에 야외에서 가족, 친구, 연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DIMF는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곳곳에 배치함은 물론 총 4곳으로 출입문을 통제해 열감지기를 설치하고 입장객들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등 최근 사회적으로 불안감을 고조시킨 메르스 확산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DIMF의 ‘개막축하공연’은 안전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된 개막축하공연에서 1만5천 여명의  관객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무대를 향해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재독한인간호협회와 감동을 함께한 뮤지컬 ‘꽃신’
 제8회 DIMF의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여 올해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무대에 서는 뮤지컬 ‘꽃신’은 위안부라는 소재로 한 한국 최초의 창작뮤지컬로서 역사적 아픔을 뮤지컬에 잘 조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27일 첫 공연 1막에서 일부 배우들의 노래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관객들에게 다소 실망을 안겨주었으나 2막에서 스토리를 잘 살린 배우들의 안정된 노래와 연기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앞으로 기대되는 작품으로 낙점됐다.

특히 무대 첫날인 27일에는 ‘2015 국제간호협의회 대표자 회의’ 및 ‘세계간호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재독한인간호협회(회장 노미자)’ 임직원들이 함께 관람해 눈길을 끌었으며 오는 가을 독일 진출을 앞두고 있다.

▲공식초청작 뮤지컬 '꽃신'의 한 장면

초연작품이래 생소하다고? 창작지원작의 놀라운 선전!
 창작뮤지컬의 산실(産室), ‘DIMF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2개의 작품이 관객들에서 첫 선을 보였다. 비록 좌절할 지라도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가는 3명의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담은 ‘오스카, 그래미, 사이영’은 웃음과 함께 따뜻한 감동을 전하며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고 수학을 싫어하던 ‘안이수’가 숫자나라로 이끌려 오게 된 이야기를 담은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는 특히 매회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성공적인 초연무대를 가졌다.

DIMF 이벤트 티켓 ‘만원의 ’행복’ 연일 인기몰이
 딤프 관계자는 "지난 24일부터 진행된 DIMF 이벤트 티켓 ‘만원의 행복’은 첫 날부터 2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려와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며 "특별공연 뮤지컬 ‘투란도트’ 는 티켓판매 10분만에 매진, 개막작 ‘포비든 플래닛’, 폐막작 ‘팬텀 오브 런던’은 30분만에 매진되는데에 이어 ‘스윗 채리티’ 까지 시작 후 1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모두 매진되었으며 판매 3시간 전부터 줄을 섰다는 시민들부터 지나가다 우연히 ‘만원의 행복’을 알게 된 구매자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1만원 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뮤지컬을 관람하기 위해 연일 ‘만원의 행복’ 판매 부스로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축제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전했다. 

영화 1편의 가격, 2명의 커피 값 정도인 단돈 만원으로 명작 뮤지컬을 만나볼 수 있는 DIMF 이벤트 티켓 ‘만원의 행복’은 오는 7월 11일까지 매일 대구 동성로 뮤지컬광장에서 판매되며 평일은 오후 6시부터 8시, 주말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어느 해보다 더 많이 준비한 제9회 DIMF가 여러분들과 함께 성대한 출발을 했다” 며 “뮤지컬로 행복한 도시, 대구를 위해 좋은 뮤지컬 작품은 물론 다채로운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니 DIMF를 찾는 뮤지컬 팬들과 시민들 모두 하나 되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 이라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본격적인 개막과 함께 DIMF는 이번 주 공식초청작 ‘넌 리딩 클럽’과 특별공연 ‘정도전’, ‘태화강’, ‘투란도트’를 비롯한 창작지원작 ‘역전에 산다’, 3개의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DIMF 이벤트티켓 ‘만원의 행복’ 등의 다양한 이벤트와 부대행사가 계속 이어져 축제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 DIMF 053-622-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