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와 재즈가 만난다면? <그룹 지리 콘서트> 오는 11일 오후 5시 창선당
판소리와 재즈가 만난다면? <그룹 지리 콘서트> 오는 11일 오후 5시 창선당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7.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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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배일동, 재즈드러머 사이먼 바커, 트럼펫 스콧 팅클러 콜라보 공연

▲ <그룹 지리 콘서트> 포스터.
판소리, 트럼펫, 드럼이 함께 울린다면?

문화예술공간 ‘창선당’에서 오는 11일 국악과 서양음악 재즈가 만나는 기획공연 <그룹 지리 콘서트>(Group CHIR Concert)가 펼쳐진다.

지난해 문을 연 창선당은 한국의 전통음악인 판소리와 서양음악인 재즈라는 장르가 함께 한 무대에서 새로운 음악적 시도는 물론 한국음악이 세계적인 음악으로 발돋움하고자 이 공연을 마련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소리꾼 배일동과 오스트렐리아에서 우리 음악에 빠져버린 재즈드러머 사이먼 바커와 트럼펫 연주자 스콧 팅클러가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펼친다.

드러머 사이먼 바커가 서양 즉흥음악과 동양의 장단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을 오가며 국악의 명인을 찾아다니던 차에 타악 연주자이자 당시 원광디지털대 전통공연예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던 김동원이 그에게 소리꾼 배일동을 소개하면서 이들의 인연은 시작됐다.

이후 소리꾼 배일동과 드러머 사이먼 바커, 드럼펫 연주자 스콧 팅클러 이 세사람은 동서양을 넘어선 즉흥연주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지리(chir)'란 이름의 그룹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리(chir)'란 이름은 '지리산'의 '지리'에서 따온 것으로 소리꾼 배일동이 득음했던 곳이 '지리산'이고, 이들의 만남이 시작됐던 영화 <떙큐, 마스터 킴> 촬영지가 '지리산'이라는 점에서  연유해 이름을 지은 것이라고.

<그룹 지리 콘서트>는 출연진 만큼이나 공연 구성도 독특하다. 80분의 연주 모두가 연주자의 즉흥연주로 진행된다.

여는 마당에서는 ‘이별’이라는 주제의 즉흥 연주로 콘서트의 문을 열 예정이다. 이어 타는 마당에서는 '사랑'이란 주제로 한국의 타악 연주와 드럼, 트럼펫이 색다른 조우를 펼치며 맺는 마당에서는 ‘만남’을 주제로 즉흥 연주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판소리와 재즈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소리꾼 배일동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지리산에 들어가 7년을 독공해 소리를 득음한 이색적인 이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세계에 우리 소리를 알리는 것은 물론 재즈, 서커스, 전시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와 콜라보레이션하며 새로운 시도로 국악을 알리고 있는 국내 명창이다. 그와 함께 할 타악 연주자 김동원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태평무 이수자로 첼리스트 요요마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의 단원이기도 하다.

▲ 왼쪽부터 김동원, 스콧 팅클러와 배일동, 사이먼 바커.
이들과 함께할 '지리(chir)' 트리오의 멤버로 드러머인 사이먼 바커(Simon Barker)는 2005년 오스트레일리아 즉흥연주자들의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는 '킴나라 레코드'를 설립, 한국의 판소리꾼 배일동과 타악연주자 김동원을 만나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트럼펫 연주자인 스콧 팅클러(Scott Tinkler)는 드러머 폴 그래보사키, 한 베닌크, 섹스폰 연주자 조 로바노, 보컬 베티 카터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는 실력파 연주가다.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 www.yeomin.com 문의 02-798-7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