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기 처한 관광시장 살리기’에 총력
서울시, ‘위기 처한 관광시장 살리기’에 총력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7.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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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 활성화 대책’ 발표…10월초까지 정상 회복 목표 역량 집중

서울시가 메르스로 반토막 난 서울 관광시장을 중국 국경절(10.1~7)인 10월 초까지 정상 회복한다는 목표로 관광시장 부활에 총력을 기울인다.

집계에 따르면 올해 6월에만 한국방문 취소 인원이 13만 6000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6월 103만 명에 달했던 관광객 수가 올 6월에는 64만 명으로 반토막이 난 상태다. 7, 8월 인바운드 여행사 예약현황은 지난해 113만명에 비해 82% 감소한 20만 명으로 축소, 손실액이 약 1,08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10.1~7)에만 16만 4000명이 방한(’13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는 올해 국경절 특수를 놓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서울관광, 지금 이 때다!’를 핵심 메시지로 정하고 모든 홍보 매체, 행사, 인센티브를 총동원해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물론 한류스타, 한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등의 전방위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우선 서울 관광대책본부장을 자임한 박원순 시장이 중국, 동남아를 직접 찾아간다. 8월초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의 주요 도시를 첫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지 대표여행사를 직접 방문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쇼핑몰, 거리 등에서 직접 홍보에 나선다. 

민간참여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여행사 사장단 400여명을 초청하고 박 시장이 서울의 관광‧명소를 직접 가이드한다. 14일엔 대한항공 초청객들과 남산 팔각정~한양도성 성곽길을 걷고, 16일엔 아시아나항공 초청객들과 명동을 함께 걷는다.

또한 서울을 다시 찾은 관광객들이 만족을 넘어 감동을 느낄 수 있게 쇼핑, 문화행사도 연일 개최한다. 썸머세일(7월), 코리아 그랜드세일(8.28~10.31, 한국방문위 공동협력), 서울바자축제(8월) 등 이벤트는 물론 한류스타 메가 콘서트를 서울광장에서 개최(10월)하고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한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메르스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마케팅 △서울관광 환대시즌 운영 △관광업계 활력 되찾기 3대 지원을 골자로 한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 정부, 관광업계, 시민과 함께 메르스로 발길을 돌린 외국관광객을 되찾고 관광업계를 부활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는 관광업계 최대 위기이기도 하지만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서울 관광이 크게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1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유치해서 명동거리가 관광객으로 넘쳐나고, 서울 관광업계가 다시금 부활할 수 있도록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