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놀라운 대회 스타킹’, 또 구설수
SBS‘놀라운 대회 스타킹’, 또 구설수
  • 정우철 인턴기자
  • 승인 2009.08.0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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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게스트들에게 무분별한 최면 걸어

지난 7월 SBS‘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은 일본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를 표절한 것이 밝혀져 시청자와 네티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스타킹’ 관계자들은 홈페이지와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를 하는 등 뒷수습에 진땀을 빼야 했다.

▲ '스타킹' 방송 캡쳐

하지만 ‘스타킹’은 시청자를 다시 잡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새로운 비난거리를 제공하고 말았다. 현재 ‘스타킹’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난 8월 1일 방송된 ‘최강공부법’에 대한 비난으로 가득하다.

이날 '스타킹'에는 설기문 동방대학원 대학교 자연치유학과 교수가 출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민호와 2PM의 우영과 닉쿤을 비롯하여 방청객으로 출연한 청소년들에게 최면을 거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설기문 교수는 우리 두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의식의 영역에 최면을 걸어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과 최면을 통해 숙면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고는 어린 출연자들에게 최면을 걸어 잠에 빠지게 했다. 이에 실제 깊은 잠에 빠지게 된 우영과 민호는 최면에 걸려 몸을 꼼짝하지 못했다. 특히 한 출연자는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출연진들의 동의도 없이 무작정 최면을 걸다니 방송을 보면서도 내내 찝찝했다”, “제목이 공부법이라고 해서 관심을 가졌는데 학습과 관련된 내용도 없이 아이돌에게 최면을 거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가득했다” 등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제작진측은 시청자들의 오해를 풀기위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방송 내내 MBC의 ‘무한도전’과 경쟁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한 ‘스타킹’은 숨어있는 일반인의 끼를 극대화 시켜주기도 하고 장애를 이기고 일반인을 능가하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그 결과 2008년 SBS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선정한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스타킹’이 더 이상 재미위주의 자극적인 내용에서 벗어나 초심으로 돌아가 감동오락프로그램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우철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