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외국가면 받는 기념품도 ‘전시’한다
공무원, 외국가면 받는 기념품도 ‘전시’한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08.0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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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단 및 간부 기념품, 등급따라 관리, 1등급 역사박물관에 상설 전시


역대 서울시장과 서울시 간부들이 세계 각 도시에서 받은 기념품이 전시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 2006년 11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 도쿄대를 방문해 마쯔모토 요오이치로 공학부장에게 기념품을 전달받고 있다.

서울시는 1980년부터 지난 6월까지 서울시장단과 간부들이 공무상 외국도시에서 받은 기념품 603점을 보존가치와 상태에 따라 등급별로 분류, 최상급 193점을 서울역사박물관에 상설 전시한다.

현재 1등급 기념품 193점 중에 40점이 지난달 28일부터 역사박물관 1층에서 ‘역대 서울시장 선물전’이라는 이름으로 1차 공개됐다.

기념품 가운데는 공예품이 219점(36%)으로 가장 많고 접시나 메달 등 기념패와 그림 및 액자가 각각 135점(22%)과 118점(20%)이다.

그 중 일부는 시장실이 있는 서소문청사 1동 7층에서 방문객들에게 선보이고 있고 나머지는 보관실에서 보관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공무원이 외국도시에서 100달러 상당 이상의 모든 선물과 기념품들을 관리 대상으로 전시하기 위해 ‘외빈기념품 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기념품을 주기적으로 심사해 보존가치와 상태에 따라 3등급으로 분류, 역사박물관에 전시하는 기념품들을 연중 교체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간상의 제약으로 전시하지 못하는 기념품은 신청사 안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선보이고, 신청사가 완공될 때까지는 프레스센터에서 별도 보존한다.

기념품은 등급에 따라 희소가치가 있거나 보존가치가 높은 1등급은 전시되며, 대량 제작된 단순선물로 보존가치는 없지만 매각이 가능한 2등급은 현재 258점으로 경매 등을 통해 매각키로 했다.

2등급 기념품에 대한 수익금은 저소득층 자립지원 사업인 ‘희망드림프로젝트’의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3등급은 보존가치도 없고 매각도 어려운 기념품으로 일부 책자나 CD 등은 자료실로 이관하고 나머지는 폐기처분한다.

서울시는 “최근 해외도시들과의 교류활동이 늘어나 기념품도 연간 40점 정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념품을 그냥 보관 해두기보다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