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을 노래하자, 국립극장 <아리랑 칸타빌레>
아리랑을 노래하자, 국립극장 <아리랑 칸타빌레>
  • 강다연 기자
  • 승인 2015.07.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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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또 다른 애국가, 아리랑을 주제로 한 국립극장 광복70주년 음악회
▲ 국립국악관현악단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다. 해방 전부터 지금까지, 아마 해방되던 그 순간에도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 한 노래, 할머니부터 손주까지 잊지 않고 불러온 노래가 있다면 그건 아리랑일 것이다.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토)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아리랑이 가진 깊은 울림을 전해줄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국립극장이 직접 기획한 <아리랑 칸타빌레>다.

아리랑이 오랫동안 사랑받은 구전 민요임은, 지역마다 다른 가락과 장단, 감정과 색깔을 담고 변주되어 왔다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엔 ‘경기 아리랑’부터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지역별로 수많은 아리랑이 전해지는데, 약 50여 종이 넘는다.(한국콘텐츠진흥원 문화원형 라이브러리 자료 기준) 이 중 국립극장이 선곡해 구성한 프로그램은 다양한 동시에 핵심적이고, 현대적이다. 한국 최고 소리꾼 세 명이 들려주는 각양각색의 아리랑 가장 눈에 띄는 선곡은 북한 작곡가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이다.

▲ 박애리

지난 2008년 평양, 로린 마젤 지휘로 뉴욕 필이 연주해 감동을 준 그 작품이 계성원의 지휘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되살아난다.

이어 백대웅이 작곡한 ‘남도아리랑’, 피날레인 '한국 환상곡'이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줄 것이다. 특히 올해는 안익태 서거 50주년이기도 해서 마지막 곡이 더 뜻깊다.

“'한국환상곡'이 온 세계에 울려 퍼지는 것이 나의 평생소원이오. 나는 나의 음악을 통하여 조국의 이름을 만방에 빛낼 결심이오.”라는 작곡가의 바람이,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극장 대극장인 해오름에서 묵직하게 울려 퍼질 예정이다.

이어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 장사익· 박애리· 이희문이 출연해 한국 각 지역의 대표 아리랑을 자신의 스타일로 편곡해 부른다.

특히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 박애리는 <불후의 명곡>에서 팝핀현준과 함께 선보여 기립박수를 받았던 ‘밀양아리랑’을 국악관현악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남도민요 대표곡인 ‘진도아리랑’과 강원민요 대표곡 ‘정선아리랑’ 등이 포함된 ‘팔도 아리랑 연곡’도 부를 예정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젊은 소리꾼 이희문은 ‘긴아리랑, 구아리랑’을, 이 시대 최고의 가객, 장사익은 ‘그리운 강남’을 부른다. '그리운 강남'은 1927년 안기영이 일제강점기에 아리랑을 주제로 만든 곡으로, 역사적으로 힘든 시기에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마음이 담겨 있다.

▲ 이희문

대한민국을 공식적으로 대표하는 국가가 애국가라면, 아리랑은 한민족을 상징한다. 2012년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음악적 가치를 알렸다.

또 지난 14일에는 아리랑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되면서 다시금 그 중요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국립극장은 많은 관객이 부담없이 공연장을 찾을 수 았도록 관람료를 전석 1만원으로 책정했다. 또 객석에 국가유공자 가족, 군장병 등을 초청해 광복절의 의미를 나눌 계획이다.

문의: 국립극장 고객지원팀(02-2280-4114~6) 일시: 2015.8.15.(토) 4pm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 관람료: 전석 1만 원 관람연령: 8세 이상 소요시간: 80분

예매:국립극장02-2280-4114~6, www.ntok.go.kr *예매 수수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