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셋째 주 <목요풍류> ‘창작악단의 풍류Ⅰ’ 올라
7월 셋째 주 <목요풍류> ‘창작악단의 풍류Ⅰ’ 올라
  • 고무정 기자
  • 승인 2015.07.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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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연주자 참여의 작품과 소규모 실내악 무대로 ‘창작 풍류’…오는 23일

이것이야 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풍류가 아니겠는가!

국악계 최고의 연주력을 자랑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연주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작곡, 편곡한 특별한 음악회가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3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의 <목요풍류> 무대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꾸미는 <창작악단의 풍류 Ⅰ>이 선보인다. 창작악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대 관객들에게 전통 국악을 소재로 한 이 시대의 풍류를 온전히 전할 예정이다.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풍류I <숙훌별곡>.

이번 무대에서 창작악단은 전통 국악을 소재로 한 새로운 실내악곡부터 외국인 작곡가의 가야금과 해금 연주곡, 우리에게 익숙한 ‘학교종이 땡땡땡’을 얹은 대표 전통 국악 곡 등 총 6곡을 선보인다.

특히 마지막 순서에 연주되는 ‘창작 풍류 <숙훌별곡, 肅欻別曲, school 별곡>은 국악인이라면 평생 연마해야 하는 대표 기악곡 ‘영산회상’과 즉흥 합주곡 ‘시나위’에 익숙한 동요 ‘학교종이 땡땡땡’을 접목해 관객들과 소통 가능한 풍류를 선사할 예정이다.

하와이대학교 작곡과 교수인 도날드 워맥(Donald Reid Womack)의 가야금 독주곡 <줄타기.Highwire Act>와 아쟁과 해금이 함께하는 <소리.sori>의 무대도 이어진다.

가야금 독주곡 <줄타기.Highwire Act>에서는 아슬아슬한 줄타기 묘기를 가야금에 빗대어 변화무쌍한 리듬과 짧고 화려한 선율을, <소리.sori>에서는 국악기 중 활로 현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인 아쟁과 해금이 때로는 거칠면서도 유연한 선율을 각각 경쟁하듯 들려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아쟁’의 굵직한 음색을 통해 전통 국악 고유의 ‘풍류’를 전하는 무대도 선보인다. 주로 생황과 단소가 함께 연주하는 생소병주(笙簫竝奏) <수룡음>에 대아쟁을 더해 원곡에 풍성함을 더하고, <박종선류 아쟁 산조>를 통해서는 아쟁 특유의 애끓는 슬픈 음색을 전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들이 옛 풍류객처럼 직접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며 세상과 소통했던 풍류의 정신을 살려 이 시대 관객들과 소통 가능한 21세기 ‘창작풍류’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한 무대다. 오는 8월 20일에는 <창작악단의 풍류 Ⅱ>라는 이름으로 전기 음향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풍류사랑방 공연장에 최적화된 연주곡과 거문고를 중심으로 하는 또 다른 ‘풍류’를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