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광복, ‘북한’ 바라보는 예술적 시선들
미완의 광복, ‘북한’ 바라보는 예술적 시선들
  • 이재명 기자
  • 승인 2015.07.2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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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 광복70주년기념전 <북한프로젝트>…오는 9월 29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광복과 분단, 통일이라는 역사적이고 민족적인 과제들을 안고 있는 ‘북한’을 예술적으로 조명하는 <북한 프로젝트> 전시를 개최한다.

지난 21일 개막해 오는 9월 29일까지 서소문 본관1층에서 열리며 강익중, 권하윤, 노순택, 박찬경, 선무, 이용백, 전소정, 닉 댄지거, 에도 하트먼, 왕 궈펑 작가 등이 참여하며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및 북한미술 유화(52점) 포스터(80점) 우표(249점)이 전시된다.

▲ 북한 우표

이번 전시는 우리에게 너무나 가깝고도 먼 존재인 북한을 단순히 엿보기보다, 예술가들의 다양한 관점을 통해 문화적 측면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북한 프로젝트>는 예술가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점에 따라 세 개의 구성으로 이뤄진다. 첫째, 북한 내에서 생산된 북한 화가들의 작업을 유화, 포스터, 우표를 통해 살펴보고 둘째, 외국 작가들이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북한의 인물과 풍경을 담은 사진을 소개한다. 셋째, 북한과 분단의 현실을 예술적 화두로 삼아 작업하는 한국 작가들의 영상 설치 작업으로 보여준다.

▲ 북한 포스터

북한에서 생산된 작품 중 유화는 네덜란드 로날드 드 그로엔 컬렉션, 포스터는 네덜란드 빔 반 데어 비즐 컬렉션, 우표는 한국 신동현 컬렉션으로서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그 동안 국내에서 북한미술이 조선화를 중심으로 소개됐던 반면, 이번 전시는 시각문화로 스펙트럼으로 폭을 넓혀 북한 미술의 더욱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외국 사진작가인 닉 댄지거(영국), 에도 하트먼(네덜란드), 왕 궈펑(중국)은 지난 2010년 이후 북한을 직접 방문해 2010년 이후 북한의 도시 건축물, 풍경, 인물 등이 담긴 사진들을 통해 최근 북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대중매체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제한적인 이미지 이외의 다양한 북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북한 유화

한국 작가로서는 중진작가 강익중, 박찬경, 노순택, 이용백을 비롯해 탈북작가로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선무, 신진작가 권하윤, 전소정이 참여해 설치와 영상을 통해 분단의 현실을 다룬다.
 
이번 전시는 평소에 보기 힘든 북한 미술을 접할 수 있으며, 분단 2세대인 동시대 젊은 세대가 북한이나 통일에 대한 관심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02-2124-8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