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땅 ‘용산’ 세계문화유산 가치 첫 조명
금단의 땅 ‘용산’ 세계문화유산 가치 첫 조명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7.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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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학술대회 열어…용산공원 역사성 알리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위한 첫걸음
▲ '용산공원의 세계유산적 가치 규명 학술대회' 포스터.

한국 땅임에도 불구하고,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을 계기로 지난 100여 년 간 일본군 병영(1904년~1945년), 용산미군기지(1945년~현재)로 사용돼 오는 수도 한복판의 금단의 땅.

서울시는 이러한 용산미군기지의 역사성을 되짚고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규명하는 학술대회를 오는 24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열고 규명되는 가치들이 용산공원 조성에 반영돼 과거의 기억, 흔적들이 유산으로써 보존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용산공원은 용산미군기지 이전이 완료(2016년 말까지 평택 이전)되면 그 자리에 2017년~2027년까지 1,156만㎡ 대규모로 장기적, 단계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하지만 그동안 미군관할지역이라는 현실적 제약으로 용산공원 조성 계획에는 문화유산적 측면의 조사와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시는 이러한 가치들을 잘 살려 장기적으로는 용산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용산공원’, ‘한성백제유적’, ‘성균관과 문묘’ 3건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 등재 추진대상으로 최종 선정한 바 있다.

세계유산분야 전문가들은 용산공원을 우리나라를 둘러싼 19세기 말에서 20세기까지 식민지 열강과 냉전체제의 현장이자, 반드시 기억하고 보존해야 하는 공간으로서 세계유산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 용산 신시가 전경(1910년대).

학술대회는 전문가 기조강연 및 주제발표, 자유토론을 4시간에 걸쳐 심도 있게 진행된다.

발표자와 강연내용은 △조광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고려대 명예교수) ‘용산공원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보존’ △신주백 연세대학교 교수 ‘동북아의 역사적 전개와 용산기지’ △김인수 서울시 공공조경위원회 위원장(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 대표) ‘도시공백(都市空白) 용산공원의 의미와 가치’ △김종헌 배재대학교 교수 ‘용산기지의 변화과정을 통해 본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이다.

주제 발표 후에는 조명래 교수의 사회로 발표 주제에 대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양현미 서울시 문화기획관은 “용산공원은 한국근현대사의 비극을 간직한 부의 유산(負의 遺産, Negative Heritage)이지만, 인류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또한 짊어져야 할 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있다”며, “용산공원의 미래를 문화유산적 가치 측면에서 살펴보고 다양한 가치를 용산공원에 공존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2133-2644)

▲ 용산시가도에서 볼 수 있는 용산기지 구축 현황. ①용산총독관저 ②조선군사령부 청사 ③조선군사령관 관저 ④조선군참모장 관저 ⑤제20사단사령부 청사 ⑥제20사단장 관사 ⑦제40여단사령부 청사 ⑧제40여단장 관사 ⑨보병 제78연대 병영 ⑩ 보병 제79연대 병영 ⑪야포병 제26연대 ⑫기병 제28연대 ⑬공병 제20대대 ⑭육군 장교관사 ⑮육군 창고 ⑯육군 병기지창 ⑰육군 위수병원 ⑱육군 위수감옥 ⑲ 해행사(일본군 장교클럽) ⑳연병장㉑무선전국 용산송신소 ㉒ 사격장 ㉓안산대신사 ㉔벽돌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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