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참여형 국악 콘서트, <모 아니면 도>
관객 참여형 국악 콘서트, <모 아니면 도>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7.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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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목)~31(금) 오후 8시, 노원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지금은 관객시대!

관객 투표로 원하는 결말을 선택하는 연극에 이어, 관객과 함께 윷을 던진 후 추첨을 통해 곡의 순서를 정하는 관객 참여형 국악콘서트가 열린다.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오는 30일(목), 31일(금) 오후 8시, 상주예술단체인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의 <모 아니면 도>를 소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모 아니면 도'는 윷놀이를 할 때 윷을 던지면 도, 개, 걸, 윷, 모 중 어느 것이나 나올 수 있고, 점수가 낮은 <도>가 나오든 점수가 높은 <모>가 나오든 그 결과에 만족해야 한다는 뜻으로 재비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에 모두가 만족하며 어떤 공연이 될지 기대해 볼 수 있는 독특한 국악 공연이다.

<모 아니면 도>는 제목대로 윷놀이를 통해 진행되며, 윷을 던져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관객과 공연자 모두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들꽃, 풍류, 보랏빛 하늘, 재비금, 광대가, 공간지배, 장화신은 재비, 고성방가, 함께 노닐다, 재비모리까지 총10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여기에서는 삼현육각의 기악 연주와 소리 등의 다채로운 창작음악들이 연주된다. 재비의 단장인 장태평과 홍민웅의 작품들인데, 대중 취향 창작국악의 참신한 음악들로서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젊고 참신한 창작 국악 한마당

특히 <함께 노닐다>는 관객들이 공연 전 직접 한 문장씩 작성한 메모를 추첨하여 가사를 정하고, 재비가 직접 곡을 만들어 하나의 즉흥곡을 완성하는 식이다. 관객들이 직접 쓴 가사와 재비의 곡이 합쳐져 어떤 즉흥곡이 탄생할지 관객들은 기대하게 된다.

재비와 관객이 함께 모종의 게임을 통해 곡의 순서를 정하고, 즉흥곡도 만들며, 벌칙을 수행하는 등,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이다. 단순히 관객의 입장에서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과 공연자 모두 하나가 되어 공연을 함께 만들고 즐기며 어울려 호흡할 수 있는 무대로, 그동안의 국악 무대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무더운 여름밤, 신명 나는 국악의 밤으로

<어쿠스틱앙상블 재비>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단원들로 구성된 만큼 젊은 국악, 힘 있는 국악 연주는 물론, 공연 운영방식의 파격을 통해 그들만의 색깔을 보여줄 계획이다. 전석 1만 원. 문의: 02)951-3355, www.nowonar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