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함께 만드는 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자회견
관객이 함께 만드는 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기자회견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5.07.29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8일(화) 오전 10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오후 5시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신장열 울산군수, 박재동 추진위원장, 최선희 프로그래머, 작곡가 양방언 참석
울주서밋 감독 소개, 홍보대사 움피니스트 엄홍길, 이다희 위촉식 등 진행

“울주라는 지명이 생소할 수 있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동북아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간절곶이 있고,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와 언양 불고기가 있는 고장이 울주다”

울주에 산악영화제가 열린다. 내년, 본격 개막을 앞두고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5일간의 프레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울산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 전반에 대한 사항들을 공개했다.

▲ 서울 기자회견 참석자 단체사진

지난 28일(화) 오전 10시, 울산시청 프레스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신장열 울주군수, 박재동 추진위원장, 최선희 프로그래머가 참석해 영화제를 소개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5시엔 서울 명동 소재의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주제곡 작곡가인 양방언과 홍보대사 ‘움피니스트(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문 이니셜(UMFF)과 산에 대한 전통을 지키는 산악인들의 명예로운 호칭인 알피니스트(Alpinist)의 합성어)’로 선정된 산악인 엄홍길과 배우 이다희도 서울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와 주제곡 ‘울주 오디세이’의 뮤직비디오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하늘을 달리는 사람들>을 비롯, 총 43편의 상영작 하이라이트 영상도 소개됐다. 또, 산악영화 사전제작지원프로젝트 ‘울주서밋’의 2015년 선정작 <밤빛>, <산의 남자>, <오월>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 영화 <오월>

주제곡 ‘울주 오디세이’의 작곡가 양방언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산악영화제 주제가를 담당하게 됐다. 이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나로선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영화제를 준비하는 스태프들의 열정에 감동했다. 그리고 울주 방문을 통해 바람과 향기, 울주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서양 오케스트라에 전통악기를 배치했는데,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영화제 기간에 찾아올 서양 방문객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며 곡을 소개했다.

▲ 영화 <밤빛>

영화제 추진위원장인 박재동 화백은 “세계엔 약 20여 개의 산악영화제가 있다. 이탈리아 트렌토는 진짜 알프스 아래 있고 트렌토 영화제의 역사는 60년이 넘었다. 캐나다의 뱀프 영화제는 20년이 넘었다. 울주 산악영화제는 이제야 문을 열게 됐는데, 울주는 ‘또 하나의 산악영화제’가 되고자 하지는 않는다. 독특한, 특별한, 울주만의 산악영화제를 꿈꾸고 있다. 영화만 많이 보여주고 끝인 영화제는 아니다. 초/중/고등학생, 일반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컨텐츠, 영화뿐 아니라 사진, 시, 소설, 만화, 거기에 산에서 따온 나뭇잎 하나, 주워온 돌멩이 하나라도 그 사연과 함께, 우리는 모을 것이다.”며 울주 산악영화제의 컨셉을 밝혔다.

이어 박 화백은 “올 해 프 페스티벌에선 초등학생에게 워크샾을 통해 영화 만드는 법을 가르쳤다. 이들이 지금 만드는 영화를 8월 28일에 볼 수 있다. 비록 짧은 필름이지만,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엔 일반인에게까지 확장된다. 모두가 참여해 만드는 영화제를 꿈꾸고,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 프레페스티벌은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있다. 우린 이렇게 말한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오십시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오십시오!” 뒷동산도 산이다. 초등학생도 할 수 있다. 울주 산악영화제는 우리의 영화제이고, 나의 영화제이다. 8월 28일에 꼭 와달라.”고 당부했다.

▲ 홍보대사 '움피니스트' 위촉식

홍보대사로 선정된 산악인 엄홍길과 배우 이다희의 위촉식도 이어졌다. 엄홍길 씨는 “산과 자연을 사랑하고 평생 함께한 사람으로서, 울주 산악영화제에 대해 뜻깊고, 의미 있고, 감동적이라 생각한다. ‘알피니스트’라는 이름은 산악인에게 영광스럽고 명예로운 이름인데, 나에게 ‘움피니스트’라는, 또다른 의미 있는 이름이 주어졌다. 산의 정상을 향해 도전하는 마음과 각오로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다희 배우는 “울주국제산악영화제 사전제작지원프로젝트인 ‘울주서밋2015’ 선정작 <오월>에 출연했다. 이 특별한 만남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고, 홍보대사로서 관객들이 영화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엄홍길 대장과 함께 열심히 홍보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영화 <산의 남자>

신장열 군수의 자랑대로,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2박 3일 쾌적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환경이 준비 중이다. 영남 알프스와 작천정 별빛아영장, 케이블카 구축으로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