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이영칠, 한국인 최초 이탈리아 ‘페사로 페스티벌’ 초청
지휘자 이영칠, 한국인 최초 이탈리아 ‘페사로 페스티벌’ 초청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5.08.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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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Ente Concerti Pesaro 극장에서 한국인 솔리스트들과 협연

지휘자 이영칠이 오는 10일 오후 9시,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페사로의 초청을 받아 "2015 페사로 페스티벌"에서 오케스트라 MADERNA(마데르나)를 지휘한다. 로시니페스티벌이 후원하는 이 공연은 이탈리아 페사로 현에 있는 Rocca Costanza 지방 Ente Concerti Pesaro 극장에서 진행된다.

한 무대에 서는 플루티스트 박현정과 윤현임, 피아니스트 박선화도 한국인 최초 협연자가 된다. 오는 15일, 현대음악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브루노 카니노도 2015 페사로 페스티벌에서 연주한다.

▲ 지휘자 이영칠

콧대 높은 유럽에서 인정받는 동양인 지휘자

지휘자 이영칠은 영국 로열 필하모닉, 일본 NHK 심포니, 러시아 모스크바 필하모닉, 러시아 내셔널 필하모닉, 루마니아 죠지 에네스쿠필하모닉,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 체코 야나체크 필하모니 등 수많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80년 전통의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종신 객원 지휘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영칠 지휘자는 유럽 무대에서 차세대 한국인을 대표하는 지휘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2013/2014년 아시아인 최초로 2회 연속 모스크바 필하모닉 신년음악회를 성공적으로 지휘했다. 특히, 작년 10월 13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의 차이콥스키 콘서트홀 대강당에서 러시아 최고의 교향악단인 러시아 내셔널 필하모닉과의 성공적인 공연으로 찬사를 받았다. 동양인 최초이자 유럽 무대에서는 이례적인 성과이기도 하다. 지난 1월과 2월엔 신년을 맞아 불가리아 소피아, 플레벤, 파자르지크, 프로브디프에서 투어 연주를 했다. 2월 19일 프로브디프 연주회에서는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안드레스 아도리앙과 협연했으며, 아도리앙의 극찬을 받았다.

협연자들의 경력도 화려

▲ 피아니스트 박선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할 피아니스트 박선화는 지난 4월 13일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서 유럽 데뷔 독주회를 열었으며, 내년 이탈리아 스크랴빈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이 예정됐다. 앞으로 유럽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피아니스트로 주목받는 인재다.

플루티스트 윤현임은 2009년 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체코의 클라르톤(Clarton) 음반사와 계약해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음반을 체코와 한국에서 동시에 발매했다. 같은 해 11월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실황을 TBS(서울 교통방송)에서 녹화 중계했다. 현재 수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플루트 앙상블 플뢰테 홀릭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플루티스트 박현정은뉴욕 카네기홀 데뷔 연주 후 New York Concert Review에서 ‘건강하고 다양한 색채를 가진 소리 와 흔들림 없는 테크닉과 폭넓은 레퍼토리를 가진 지적인 연주자'로 호평받았다. 코리안심포니, KBS교향악단, 대전시립교향악단, TJB교향악단 등과 협연했고, 앙상블 연주자로서 Michael Tilson Thomas가 이끄는 New World Symphony Orchestra 객원, NEC Collithumpian 단원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에 출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