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위로한 '아리랑', 함께 불러요
세계를 위로한 '아리랑', 함께 불러요
  • 김보림 기자
  • 승인 2015.08.11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콘텐츠 공모전 ‘토크 토크 코리아(Talk Talk Korea) 2015’ 수상작 발표

우리의 민요 ‘아리랑’이 143개국 외국인들의 고유한 감성과 만나 아카펠라, 락, 랩,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방송공사 월드(KBS World)가 주관한 ‘토크 토크 코리아(Talk Talk Korea) 2015’ 공모전의 결과가 오늘(11일) 발표된다. 

▲ 동영상-아리랑 부문 수상자, 콜롬비아의 Abel Torres Quintero 씨

참가자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 돋보여

‘토크 토크 코리아(Talk Talk Korea)’는 외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의 이미지를 한국 홍보 콘텐츠 제작에 반영하기 위해 개최하는 글로벌 콘텐츠 공모전이다. 올해 주제는 ‘당신의 시각에서 한국을 소개해 주세요’로, 지난 5월과 6월 작품 접수를 받아 심사를 거쳐 당선작이 결정됐다.

특히, 광복 70년을 맞아 지정 과제로 정해졌던 ‘아리랑’ 동영상의 경우, 힘들고 어려운 시절 우리 민족에게 위로가 되어줬던 노래가 전 세계인의 ‘아리랑’으로 퍼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베트남의 ‘단바우’, 중국의 ‘얼후’ 등 각국의 민족 전통악기 연주와 어우러져 흥겨운 노래로 변신한 색다른 ‘아리랑’도 응모작 중 여러 편 있었다.  

▲ 캘리그라피 부문 수상자, 인도네시아의 Lusiana 씨

동영상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불가리아의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작가들은 한국 사랑이 담긴 가사로 노래 부르며, 한국 드라마의 한 장면을 재치 있게 패러디하기도 했다. 네팔의 ‘푸자 수베디(Pooja Subedi)’는 지난 4월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을 겪는 네팔인들을 도왔던 한국의 유명인사와 시민단체에 감사하며 그 마음을 노래와 영상에 담았다.

웹툰 부문에선 수채화 풍의 담백한 그림으로 한국 여행의 꿈을 표현한 베트남의 ‘팜찐프엉탄인(PhamTrinh Phuongthanh)’의 작품이, 캘리그래피 부문에서는 김치, 비빔밥, 떡볶이, 김 등 한국의 음식과 식재료를 활용해 ‘대한민국만세’를 만든 인도네시아의 ‘루지아나(Lusiana)’의 작품이 1등으로 선정됐다.  

외국인이 만드는 한국 홍보 콘텐츠 공모전… 작년 대비 응모작 두 배 이상 증가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 공모전엔, 한류 열기가 뜨거운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 국가들은 물론, 중앙아메리카 카리브 해의 마르티니크, 앤티가 바부다와 같은 섬나라를 비롯해 분쟁 중인 중동의 시리아, 리비아, 팔레스타인과 유럽, 아프리카의 국가들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143개국에서 15,911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작년(143개국 7,721건)보다 두 배 이상의 작품이 응모돼,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작품들은 네티즌 투표를 포함, 내·외부 심사를 거쳐 이 중 사진, 동영상(일반, 아리랑), 웹툰, 캘리그래피, 엽서 6개 분야에서 총 226개(1등 6개, 2등 12개, 3등 62개, 4등 146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분야별 1등 수상자 6명은 오는 10월,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에 초청되어 한국문화 체험의 기회를 얻는다. 

▲ 엽서 부문 수상자, 푸에르토리코의 Elizabeth Marie Gonzalez Calderin 씨

수상작 일부 국가브랜드 전시회 전시, 아리랑 동영상은 광복 70년 전야제 상영

심사결과는 8월 11일(화) 코리아넷(www.korea.net)과 한국방송공사 월드(KBS World) 누리집(kbsworld.kbs.co.kr)을 통해 발표되며, 수상작도 감상할 수 있다. 수상작 일부는 8월 7일(금)부터 8월 19일(수)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국가브랜드 전시회 ‘대한민국,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아리랑 동영상 작품들은 편집해 오는 14일(금) 광복70주년 전야제 행사 시 무대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해 상영된다.